[뉴스 인사이드] 김수현, 원톱 주연 부담 떨쳤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6일 05시 45분


연기자 김수현. 스포츠동아DB
연기자 김수현. 스포츠동아DB
■ 김수현이 ‘프로듀사’를 선택한 이유는?

차태현·공효진·아이유와 집단 주연
출연진·제작진에 대한 신뢰 절대적


“아니, 김수현이 뭐가 아쉬워서? 왜?”

‘톱스타’인 김수현(사진)이 KBS 2TV 예능드라마 ‘프로듀사’에, 그것도 원톱이 아닌 집단주연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을 때, 방송가에서 하나같이 이어진 질문이다.

지난해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모은 김수현은 자신을 원톱으로 ‘모시려는’ 수십 편의 영화, 드라마 제안을 거절하고 5월 방송예정인 ‘프로듀사’를 선택했다.

‘프로듀사’의 시놉시스나 대본을 보면 김수현의 선택은 더욱 의아할 정도다. 김수현은 이 작품에서 법학을 전공해 검사가 되고 싶었지만, 사랑 때문에 방송국에 입사한 신입 PD를 연기한다. ‘프로듀사’의 네 주인공, 차태현 공효진 김수현 아이유의 극중 비중도 어느 한 사람에 치우치지 않는다. 간접적으로 작품 내 역할의 비중, 인지도를 드러내는 크레디트도 차태현, 공효진, 김수현, 아이유 순이다.

김수현의 이런 ‘뜻밖의’ 선택에는 이유가 있다. 그동안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자로 무대에 오르며 기쁨의 표현 보다는 “갑작스러운 관심과 사랑이 두렵다”며 울먹였던 김수현은 새 작품의 선택 조건 1순위로 “무거운 어깨의 짐을 내려놓고 즐길 수 있는 현장”을 내세웠다. 입대 전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작품인 만큼 “즐기자”는 생각이 컸다.

거기다 가장 먼저 캐스팅된 차태현의 존재는 김수현이 ‘프로듀사’를 선택하는 가장 큰 디딤돌이 됐다. 한 방송관계자는 “평소 존경해 온 선배이기도 했고, ‘예능드라마’인 만큼 평소 차태현의 코믹연기, 예능에서 입지를 다진 그의 출연이 김수현에게는 큰 의지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뒤이어 캐스팅된 공효진과 아이유 역시 김수현에게는 ‘천군만마’ 같은 존재들이다. 또 ‘프로듀사’가 ‘김수현의 드라마’라는 수식어보다는, ‘별그대’ 박지은 작가의 후속작, 혹은 ‘개그콘서트’ 서수민 PD의 첫 예능드라마로 주목받고 있어, 김수현으로선 작품의 성패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다.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김수현이 그동안 드라마와 영화에서 완벽에 가까운 캐릭터를 연기했다면 ‘프로듀사’에서는 좀 더 사람 냄새나는 역할로 연기 변신에 중점을 뒀다. 비중 보다는 캐릭터와 제작진과 출연진에 대한 신뢰가 절대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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