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씨엔블루·샤이니·티아라, 中 설날특집쇼 ‘춘완’ 출연 의미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2월 9일 06시 55분


그룹 빅뱅-샤이니-씨엔블루(맨 위쪽부터) 등이 둥방위성, 랴오닝위성, 후난위성의 춘완에 각각 출연한다. 이들은 춘완 출연으로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증명해보였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YG엔터테인먼트·FNC엔터테인먼트
그룹 빅뱅-샤이니-씨엔블루(맨 위쪽부터) 등이 둥방위성, 랴오닝위성, 후난위성의 춘완에 각각 출연한다. 이들은 춘완 출연으로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증명해보였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YG엔터테인먼트·FNC엔터테인먼트
■ 한류 파워…中 최고프로 ‘춘완’도 휩쓴다

5시간 방송 스타 총출동 버라이어티쇼
국내가수론 2011년 원더걸스 첫 출연
시청률 50% CCTV 출연은 이민호 뿐
올해 잇단 출연 소식…한류파워 입증


한국 가수들이 중국 설날인 ‘춘제’(春節)를 앞두고 현지 TV의 ‘설날특집쇼’를 의미하는 춘제완후이(春節晩會·춘완)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잇달아 전해지고 있다. 빅뱅은 상하이 둥방위성TV, 씨엔블루와 티아라는 후난위성TV, 샤이니는 랴오닝위성TV의 춘완에 출연한다. 이들 가수 소속사는 각자 가수들의 출연소식을 전하며 “인기 프로그램” “동시간대 시청률 1위” “한국가수로는 유일한 출연” 등으로 의미를 뒀다. 춘완은 어떤 프로그램이고 무슨 의미를 가질까.

보통 설 전날 밤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5시간가량 방송되는 춘완은 춤과 음악, 마술, 개그 등이 어우러지는 ‘종합 버라이어티쇼’다. 춘제를 맞아 함께 모인 가족이 저녁을 먹고 함께 춘완을 시청하는 것이 중국 춘제의 명절문화다. 거의 모든 중국인이 보는 프로그램이기에 인기스타들이 총출동하고, 웬만한 인지도가 아니면 출연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스타덤을 보장하는 춘완에 나가려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 연예인으로서의 ‘영향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되고, ‘인기스타’라는 인증을 받을 수 있어, 중국의 연예인에게 있어 춘완 출연은 큰 영예로 꼽힌다.

중국인들도 춘완을 통해 ‘새해에 어떤 사람이 인기를 얻을지’ 짐작할 수 있다. 각 방송사들도 1년 중 가장 신경을 쓰는 프로그램이다. 출연자들도 보통 4∼5개월 전부터 준비한다.



춘완은 어느 방송사에 출연하느냐에 따라 의미와 가치도 다르다. 중국에서는 CCTV 춘완이 압도적으로 인기가 높다. 40개가 넘는 위성채널이 있는 중국에서 시청률 1%가 넘으면 ‘흥행작’, 2%가 넘으면 ‘대박’이라 표현한다. CCTV 춘완은 시청률이 무려 50%에 가깝다. 이를 두고 중국 연예 관계자는 “춘절에 TV를 시청하는 중국 사람들 거의 모두가 보는 셈”이라고 설명한다. ‘CCTV 춘완에 출연하면 인생이 바뀐다’는 말도 나온다. 실제로 ‘샤오션양’이라는 시골의 무명 희극인은 2012년 CCTV 춘완에 출연했다가 지금은 국민적 스타가 됐다. 한국 연예인으로 CCTV 춘완 출연은 2014년 이민호가 유일무이하다. 지난해 CCTV 춘완은 46.8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같은 해 랴오닝위성 춘완은 3.7%이지만 2위다. 후난위성은 3.5%로 3위, 센젠위성은 2.7%로 4위를 기록했고, 베이징TV(1.7%), 상하이 둥방위성(1.49%), 허베이위성(1.37%), 안후이위성(0.9%)이 뒤를 이었다.

춘완에 처음 출연한 한국인 스타는 걸그룹 원더걸스다. 이들은 2011년 랴오닝위성 춘완에 출연했다. 이듬해 김현중이 같은 방송사에 출연했고, 2013년엔 싸이와 슈퍼주니어, 티아라가 각각 상하이 둥방위성, 랴오닝위성, 안후이위성의 춘완에 출연했다. 작년엔 이민호가 CCTV 춘완에 출연했고, 엑소는 허베이위성, 에프엑스는 후난위성 춘완에 각각 출연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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