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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신인’ 신재하 “깨지고 부딪혀 제대로 연기 하겠다”
스포츠동아
입력
2015-02-07 10:00
2015년 2월 7일 1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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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신재하. 사진제공|인넥스트트렌드
마치 ‘지킬 앤 하이드’처럼 두 얼굴을 가졌다. 웃을 땐 반달눈이 되어 어린아이처럼 순수해보이다가도 눈에 독기를 품고 돌변할 땐 섬뜩할 정도다.
지난달 화제 속에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에서 기재명 역을 맡은 신인 연기자 신재하(22)의 다양한 얼굴이다.
작가도 그의 신비한 매력을 알아차린 듯 그에게 1인 2역을 맡겼다. 순수하고 따뜻한 고등학생과 방송사 기자를 연기하며 드라마의 처음과 끝을 책임졌다.
결국 그는 드라마를 통해 ‘괴물 신인’이라는 타이틀까지 얻는 데 성공했고, 한국·베트남 합작 드라마 ‘오늘도 청춘’ 출연에 이어 조만간 50부작 웹드라마 ‘소년연애사’까지 출연을 앞두고 있다.
신재하는 잘생긴 ‘꽃미남’과는 아니다. 뚜렷한 이목구비, 쌍꺼풀 없는 눈매 등 강한 이끌림은 없어도, 보면 볼수록 보고 싶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드라마에서 고등학생으로 출연해서 그런지 종방연 때 선배님들이 ‘고등학생이 무슨 술이냐’고 하셨다. 피부가 흰 편이라 더 어리게 봐주시는 것 같다. 연기자는 천의 얼굴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들었다. 작품마다 얼굴이 바뀌는 사람이 되고 싶다. 달라지고 싶다.”
신재하는 이제 자신이 가진 흰 도화지에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하루라도 빨리 가득 채우고 싶은 욕심은 크지만, “이게 아니다” 싶으면 지웠다 다시 그리기를 반복할 생각이다.
데뷔작은 지난해 영화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
연기 경험이 없었지만 현장에서 부딪히며 배우면서 연기를 해나갔다.
이번에도 그렇게 하면 될 것이라 믿었다. 영화와 달리 현장이 빨리 돌아가는 걸 처음 경험해보니 매일 혼났고, 주눅이 많이 들었다. 혼자 울기도 많이 울었다.
그는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며 ‘악몽’을 꾸듯 몸서리를 쳤다. 얼마나 혹독했는지 느껴졌다.
혼자 고민하고, 떨고 있을 그에게 따뜻한 손을 잡아준 이는 선배 연기자 진경. 극중 진경은 그의 아버지를 살인자로 만들고, 집안을 풍비박산 냈다.
“진경 선배님이 다가와서 ‘이럴 땐 이렇게 해보는 게 어떻겠니?’ 도와주셨다. ‘나도 예전에는 그랬다. 처음엔 다들 그렇게 하면서 시작하는 거다’는 말에 용기를 얻고, 이겨냈다. 은인과 같은 분이다.”
신재하는 처음부터 “실컷 깨지고 시작하니 오히려 마음이 더 편하다”고 했다.
“실력이 안 된다면 혼나고 깨지는 게 당연한 거다. 욕심 같아 보이지만, 정통 사극에 도전해서 제대로 깨져보고 싶다. 연기라는 것과 싸워서 이겨보고 싶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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