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 부는 바람’, 암스테르담 국제영화제 경쟁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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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0월 13일 1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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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감독이 연출한 ‘달에 부는 바람’의 한 장면. 사진제공|독에어
이승준 감독이 연출한 ‘달에 부는 바람’의 한 장면. 사진제공|독에어
다큐멘터리 ‘달팽이의 별’을 만든 이승준 감독의 신작 ‘달에 부는 바람’이 11월29일 네덜란드에서 개막하는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이하 IDFA) 장편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2011년 ‘달팽이의 별’을 통해 가장 권위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제로 꼽히는 IDFA 장편 대상을 수상했던 이 감독은 3년 만에 새로운 영화로 경쟁 부문에 다시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달에 부는 바람’은 시청각 중복장애인으로 태어난 주인공 예지와 그 엄마의 이야기다.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19살 소녀 예지의 세계를 엄마의 눈으로 들여다본 다큐멘터리다.

이승준 감독은 앞서 ‘달팽이의 별’에서 장애를 지닌 연인의 모습을 담담하게 풀어낸 데 이어 이번에도 비슷한 주제를 택해 연출을 이어갔다.

올해 IDFA에는 세계 각국에서 총 3200여 편의 다큐멘터리가 출품됐고, 그 중 298편이 선정됐다. 장편 경쟁 부문에 진출한 작품은 ‘달에 부는 바람’을 포함해 총 15편이다.

‘달에 부는 바람’ 해외배급을 맡은 (주)독에어는 13일 “시청각 장애를 가진 주인공의 새로울 것 없는 일상 속에서 반짝이는 순간들을 발견한다는 점에서 섬세한 관찰력이 특징인 이승준 감독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승준 감독은 최근 막을 내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와이드앵글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다큐멘터리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연출자다. 두 번째 IDFA 진출로 다시 한 번 수상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모아진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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