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 변화의 폭풍 몰아친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3월 17일 07시 00분


최장수 개그프로그램 ‘개그콘서트’가 변화를 시작한다. 오랫동안 선보였거나 비인기 코너들은 과감하게 폐지하고, 신인 개그맨 등 새 얼굴 찾기에 나선다. 사진제공|KBS
최장수 개그프로그램 ‘개그콘서트’가 변화를 시작한다. 오랫동안 선보였거나 비인기 코너들은 과감하게 폐지하고, 신인 개그맨 등 새 얼굴 찾기에 나선다. 사진제공|KBS
공채 신인 개그맨 합류와 대대적 개편
비인기 코너 폐지…경쟁구도 가속화


KBS 2TV ‘개그콘서트’가 새로운 수혈을 앞두고 대대적인 개편에 돌입한다. KBS가 신인 개그맨을 공채함에 따라 ‘개그콘서트’ 개그맨들이 긴장의 고삐를 더욱 단단히 죄고 있다.

KBS는 10일부터 2014 신인 코미디 연기자 모집을 시작했다. 4월3일 최종 면접을 통과한 합격자들은 29기 KBS 공채 개그맨으로 ‘개그콘서트’에 합류하게 된다. 이에 ‘개그콘서트’는 내부 긴장의 끈을 더욱 당기며 장수 코너들을 비롯해 시청자의 공감을 얻지 못한 비인기 코너들을 대거 폐지하는 등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16일 방송을 끝으로 약 9개월 동안 무대에 오른 ‘댄수다’가 폐지됐고, 박성호 중심의 ‘고조쇼’와 김대희와 김원효가 주축이 된 ‘초보뉴스’도 막을 내렸다. ‘개그콘서트’의 코너 교체는 주기적인 조치이지만 박성호와 김대희 등 ‘터줏대감’ 선배들의 코너가 조기 폐지되고 교체의 폭 역시 여느 때와 비교해 큰 편이라 개그맨들 사이에서도 묘한 긴장감이 형성되고 있다. 이를 두고 개그맨들은 ‘새 식구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이자 새로운 경쟁 구도의 시작으로 여기고 있다. 실제로 3월 들어 ‘배꼽도둑’과 ‘숨은 표절 찾기’ 등 새 코너가 잇따라 전파를 탔고, SBS ‘별에서 온 그대’를 패러디한 ‘취해서 온 그대’와 ‘사건의 전말’ 등이 출격을 앞두고 있어 변화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개그콘서트’의 제작진은 16일 “4월 초 29기 신인 개그맨들이 투입되면서 멘토·멘티제도 변화를 맞고, 새로운 경쟁 구도가 시작될 것이다”며 “선배들에게는 긴장감을 심어주면서 열정과 신선함을 갖춘 새 얼굴 찾기에 주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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