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미, 김민종에 “넌 영화계에서 퇴출돼야…” 무슨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9일 14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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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힐링캠프' 김민종

'힐링캠프'에 출연한 김민종이 영화계에서 퇴출 될 뻔했다가 아버지의 도움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사연을 전했다.

김민종은 28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영화 제작자 출신이었던 아버지의 도움을 받은 일화를 공개했다.

김민종은 "예전에 60년대 최고의 배우이자 제작자인 김지미 선생님이 하는 영화를 한편했다. 하지만 저의 잘못된 문제로 오해가 쌓여 김지미 선생님이 굉장히 화난 일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민종은 "김지미 선생이 나에게 '넌 영화계에서 퇴출돼야 한다. 충무로에 발을 들이지마라'라고 했을 정도로 화나셔서 영화를 촬영 도중 중단했다"며 "놀란 나머지 아버지께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자 아버지께서 '내일 같이 한번 가보자'고 하셨다"고 전했다.

김민종은 "아버지와 같이 찾아가 김지미 선생님을 뵈었다. 김지미 선생은 날 보자마자 '너 여기 왜왔어'라고 하시다가 뒤에 계신 아버지를 보고 '어? 오빠. 아니 오빠 아들이었어? 왜 얘기를 안했어'라며 반가워 하셨다. 그리고 화를 누그러뜨리시며 '넌 아버지 때문에 살았어'라고 말해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김민종의 아버지는 영화 제작자 출신으로 은퇴를 한지 꽤 되었지만 당시 아들을 위해 자존심을 굽히고 아들을 대신해 용서를 빌었던 것.

한편, 이날 방송에서 김민종은 어린 시절 집안에 차가 3대일 정도로 부자였지만, '의리남'이었던 아버지 때문에 가산을 보증 빚으로 날리고 반지하 셋방에서 살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김민종은 "단칸방 살 때 방 안에 화장실이 없어서 어머니가 출퇴근 시간에 길거리에서 머리를 감고 계시더라"며 "어머니를 행복하게 해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민종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의도치 않게 패싸움에 휘말려 합의를 봐야 했는데 합의금이 없었다. 외할머니가 급히 합의금을 마련하려고 눈길에 급하게 내려오시다 그만 미끄러져서 돌아가셨다. 이후 정신을 바짝 차리게 됐다"며 폭풍눈물을 흘렸다.

사진=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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