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배우 3인 품은 씨제스…영화계 시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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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0월 21일 07시 00분


배우 최민식-설경구-이정재(맨 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배우 최민식-설경구-이정재(맨 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설경구·이정재 이어 최민식도 계약

“웬만한 영화 시나리오가 거의 다 몰리지 않겠느냐.”

배우 최민식이 설경구, 이정재와 한울타리에 속하자 영화계 안팎에서 나온 첫 반응이다. 충무로 ‘파워배우’로 인정받는 이들 3명이 같은 소속사에서 활동하게 됐다.

앞서 설경구와 이정재를 영입해 눈길을 끌었던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하 씨제스)가 최민식과 최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막강한 티켓파워를 발휘하는 대형 배우 여럿이 같은 소속사에 몸담는 건 이례적인 경우. 이들의 동반 행보에 영화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최민식 설경구 이정재는 그동안 대형 매니지먼트 회사와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활동해왔다. 하지만 최근 출연영화의 수가 늘고, 그에 따른 흥행작 역시 많아지면서 보다 적극적인 활동과 관리에 갈증을 느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20일 “공백 없이 활동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이른바 대형 배우들도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한두 명이 아닌 세 명이나 같은 회사에 모였다는 건 이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연예계에서는 파워배우 3인이 선택한 곳이 연기자 전문이 아닌 ‘아이돌 기획사’로 시작한 회사란 사실에도 주목하고 있다. 씨제스는 2009년 그룹 JYJ 소속사로 출발해 배우 송지효 박성웅 강혜정 등을 차례로 영입해왔다.

이에 대해 또 다른 관계자는 “씨제스는 JYJ를 통해 아시아와 미주, 유럽까지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는 안정된 시스템도 갖췄다”고 평가했다. 최근 늘어나는 배우들의 해외진출 분위기 속에 씨제스가 발휘할 수 있는 역량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했다는 의미다.

실제로 최민식은 뤽 베송 감독의 영화 ‘루시’의 주연을 맡고 다음달 프랑스로 출국한다. 최민식은 씨제스의 지원 속에 첫 해외진출에 나선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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