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네 식구들’, ‘이순신’의 부진 털어낼까

  • Array
  • 입력 2013년 8월 31일 07시 00분


코멘트
사진제공|KBS
사진제공|KBS
‘이순신의 부진, 왕가네가 씻을까?’

주인공들의 연령이 한층 높아진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이 31일 첫 방송되는 가운데, 이 드라마가 전작의 부진을 씻어내고 KBS 주말드라마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작인 ‘최고다 이순신’의 경우 3월9일 첫 방송에서 시청률 22.2%를 기록하며 시청률 40%를 뛰어 넘은 ‘넝쿨째 굴러온 당신’과 ‘내 딸 서영이’에 이은 국민 드라마를 기대케 했다. 하지만 평균 시청률 25.8%과 자체 최고 시청률 30.8% 등에 그치며 초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했다.

아이유, 조정석 등 20~30대의 비교적 낮은 연령대의 연기자들이 주인공으로 극을 이끌면서 주말드라마의 주 시청층인 40~60대를 흡수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31일 첫 방송되는 ‘왕가네 식구들’은 10대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캐릭터들의 가족 구성원을 등장시키면서 전 연령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왕가네 식구들’은 3대가 함께 하는 왕씨 가족을 중심으로 60대 부부가 노모와 다섯 자녀, 그리고 사위 세 명과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려낸다.

노후를 생각해야 하지만 여전히 자식들을 건사해야 하는 60대 부모의 이야기와 함께 늙은 부모 품에 다시 돌아와 신세를 질 수 밖에 없는 30~40대 ‘연어족’ 자녀들, 취업도 못하고 독립할 여력이 없는 20~30대 ‘캥거루족’ 등 다양한 세대를 작품에 담는다.

나문희 장용 김해숙 오현경 조성하 이태란 오만석 이윤지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믿고 보는’ 배우들과 함께 ‘애정의 조건’ ‘장밋빛인생’ ‘소문난 칠공주’ ‘조강지처클럽’ ‘수상한 삼형제’ ‘폼나게 살거야’를 집필한 문영남 작가와 진형욱 PD의 조합 역시 기대를 모으게 하는 부분이다.

‘왕가네 식구들’의 제작사 관계자는 30일 “이앙금, 안계심, 고민중, 왕대박 등 캐릭터 이름에 성격을 덧입힌 문영남 작가 특유의 작명법과 캐릭터들의 사연이 한층 밝고 유쾌한 가족드라마의 느낌을 전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자주 그려진 ‘고부갈등’ 아닌 ‘장서갈등’와 처월드의 에피소드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