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한 작가의 욕심?…손창민·오대규 ‘오로라공주’ 하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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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12일 1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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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손창민-오대규(왼쪽부터). 사진제공|MBC
연기자 손창민-오대규(왼쪽부터). 사진제공|MBC
연기자 손창민과 오대규가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공주’ 제작진으로부터 일방적인 하차 통보를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손창민과 오대규는 12일 방송에서 극중 각각의 아내인 이아현과 이현경이 미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병문안을 가는 모습을 끝으로 출연하지 않는다.

이들은 촬영을 끝낸 지난주 더 이상 출연하지 않아도 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손창민의 소속사 관계자는 이날 “미국으로 떠나는 장면의 대본이 나오고 제작진으로부터 더 이상 나오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를 들었다. 전혀 납득되지 않는다”며 “나오지 말라고 하는데 우리 입장에서 무엇을 어떻게 하겠느냐”며 허탈해 했다.

제작사는 하차 이유에 대해 정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MBC 드라마국 고위관계자에게도 이와 관련해 내용이 전달되지 않아 어떠한 이유로 두 사람이 하차하게 됐는지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출연자 중 한 관계자에 따르면 임성한 작가는 극중 오로라(전소민)의 세 오빠와 황마마(오창석)의 세 누나가 연결되면서 겹사돈 설정을 그려야하는 것에 대한 고충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 작가가 계획했던 스토리에 대한 압박이 커지면서 오로라와 황마마에게만 집중하고, 결국 손창민과 오대규가 피해를 보게 된 것이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극의 중심이 되는 인물임에도 두 사람의 하차에 대해 다른 출연자들도 거의 상황을 모르고 있어 사태가 심각하다.

한 관계자는 “손창민과 오대규가 극 초반 캐릭터를 잘 잡아 작가도 굉장히 만족한 상태고 사이도 좋았던 걸로 아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일어나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현재 ‘오로라공주’는 장마와 늦게 나오는 대본으로 촬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아 방송을 맞추는 데 허덕이고 있다.

다음주 방송분 촬영을 끝내지 못해 비가 오지 않는 지방으로 이동해 촬영하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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