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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티김, ‘길옥윤 잡아먹은 여자’ 말까지 들어”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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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6 15:47
2013년 5월 16일 15시 47분
입력
2013-05-16 09:56
2013년 5월 16일 09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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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패티김이 전 남편인 작곡가 고(故) 길옥윤과의 이야기를 전했다.
패티김은 15일 방송된 KBS 2TV '이야기쇼 두드림'(이하 두드림)에서 전 남편인 길옥윤과의 러브스토리부터 이혼까지의 과정을 털어놨다.
패티김은 길옥윤과의 결혼에 대해 "사실 내 인생에서 지울 수 없는 부분"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패티김은 "미국에 있다가 어머니가 위독하단 얘길 듣고 갑자기 귀국했다. 4월엔 다시 미국으로 가야 했는데 길옥윤이 '4월이 가면'이라는 노래를 가기 바로 전에 줬다"며 "그걸 들으면서 프러포즈 같다고 느낀 게 시작이었다"고 회상했다.
두 사람은 그렇게 사랑의 감정을 키워나갔고, 패티김의 입에서 먼저 결혼하자는 말이 나왔다.
패티김은 "방송 출연을 할 때면 늘 우리를 함께 초대하니 자꾸 같이 만나게 됐다. 그래서 '우리 결혼합시다'라고 했다"며 "기가 막힌 환상의 커플 아니냐. 남자는 작곡가고 여자는 가수다. 참 멋지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역시 결혼은 현실이었다. 패티김은 "그렇게 환상적이지 않았다. 서로에 대해 잘 몰랐다. 만나면 주위 사람들이 많았고 오붓하게 데이트 한 번 못해봤다"며 "데이트하고 나니까 서로의 성격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두 사람은 결국 3년의 결혼 생활 끝에 이혼했다. 당시 패티김은 국내 최초로 이혼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패티김은 "당시 사회는 이혼에 대해 냉담했다. 말없이 헤어져서 자꾸 얘기가 나오느니 기자들 다 불러놓고 발표를 하자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길옥윤을 만나고 결혼하고 이혼한 것에 대해 전혀 후회는 없다"며 "난 가수로서 불후의 명곡들을 받았고 우리 딸 정아를 얻었다. 그걸 얻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혼의 상처는 금방 아물지 않았다.
패티김은 "돈을 길옥윤보다 내가 더 많이 벌었다. 그런데도 아버지로서의 책임은 져야 하니 매달 300불씩 달라고 했다. 근데 한 번도 못 받았고 그때가 가장 괴로웠다"며 "또 이혼하니 독화살이 다 나한테 오는데 못 버티겠더라"고 회상했다.
이와 관련 MC 조영남은 "당시 사람들이 패티김보고 길옥윤 잡아먹은 여자라 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결국 LA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패티김은 "그때 처음으로 노래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노래를 안 하고 정아를 데리고 LA로 도망갔다. 내가 사랑하는 노래를 포기할 정도로 힘들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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