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뒤흔든 사건 사고의 주인공, 화제의 중심에 선 일반인, 잊혀진 유명 스타를 만나보는 방송 첫 회. 1988년 10월 집단 탈주극 사건을 벌인 지강헌 일당의 유일한 생존자 강영일을 만난다. ‘지강헌 인질극’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지강헌을 포함한 영등포교도소 미결수 12명이 집단 탈주해 9일간 인질을 잡고 경찰과 대치하다 자살하거나 경찰에 사살, 검거된 사건. 그에게서 탈주극과 인질극의 전말을 들어본다.
강 씨는 탈주 이유에 대해 “유전무죄(有錢無罪) 무전유죄(無錢有罪)를 실감했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그는 21세에 폭력, 특수강도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변호사를 사서 형량을 줄이는 다른 재소자들을 보며 탈주를 결심했다고. 탈주와 인질사건 이후엔 19년형을 살았다. 그는 “전과자라 정상적인 직장생활은 물론이고 자원봉사조차 할 수 없었다”며 출소 후 6년을 되돌아본다.
그는 인질극 피해자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힘이 닿는 데까지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도와주고 싶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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