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새 사장에 길환영씨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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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대통령에 임명제청키로

길환영 KBS 부사장(58·사진)이 KBS 차기 사장 후보로 선정됐다.

KBS 이사회는 9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사장 공모 지원자 11명을 면접 심사한 결과 길 부사장을 차기 사장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12일 길 후보자를 차기 KBS 사장으로 이명박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할 예정이다. 이사회가 임명 제청한 후보를 대통령이 거부한 사례가 없었던 만큼 길 후보자는 23일 임기가 끝나는 현 김인규 사장에 이어 24일 제20대 KBS 사장으로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길 후보자는 충남 천안 출신으로 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공채 8기 PD로 KBS에 입사했다. 파리 주재 PD특파원과 대전방송 총국장, TV제작본부장, 콘텐츠본부장을 역임했고 지난해 9월 KBS 부사장에 임명됐다.

KBS 측은 “지금까지 KBS 출신 사장은 대부분 기자 출신이 정년퇴임 후 다른 일을 하다 선임된 경우”라며 “길 후보자가 취임하면 최초의 KBS PD 출신 사장이자 처음으로 내부 승진을 통한 사장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길 후보자는 사장이 되면 수신료 현실화, 디지털 전환 작업, 공영성 보강 등 만만찮은 난제를 해결해야 한다. 특히 이날 면접심사 수일 전부터 ‘길환영 내정설’이 퍼지면서 진보 성향의 KBS 새노조가 퇴진운동과 파업을 준비하고 있어 노사 갈등도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KBS 새노조는 9일 “길 후보자는 부사장 시절부터 MB정권과 새누리당에 편향된 프로그램을 만들어왔다”며 “24일부터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새노조는 12일 파업 여부도 논의할 예정이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KBS#길환영#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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