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저스틴 비버와 한솥밥…美 진출 GO!

가수 싸이가 아일랜드 데프잼 레코딩스와 계약을 맺고 미국에 진출한다. 스쿠터 브라운(오른쪽) 대표는 “역사를 새로 쓰는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진출처｜YG블로그 영상 캡처

세계적 스타 소속 대형 기획사와 계약
대표 브라운 “싸이 새 역사 쓸것”극찬
뮤비, 사상 첫 유튜브 조회 1억건 돌파

가수 싸이가 저스틴 비버와 본 조비 등이 소속된 미국의 대형 음반사와 계약을 맺으면서 향후 그의 해외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4일 그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한국 가수 최초로 유튜브 조회수 1억 건을 돌파했다.

4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싸이가 최근 아일랜드 데프잼 레코딩스(이하 아일랜드 데프잼)와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음반 판권 및 매니지먼트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공식 블로그에 싸이와 아일랜드 데프잼의 스쿠터 브라운 대표가 계약 성사를 자축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려 싸이의 미국 진출을 공식화했다.

이제 관심사는 싸이가 앞으로 미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서 보여줄 행보다.

아일랜드 데프잼은 저스틴 비버와 본 조비 외에도 머라이어 캐리, 니요, 리아나, 제이 지, 카니예 웨스트 등 유명 흑인음악 스타들이 대거 소속된 대형 기획사. 싸이는 이 ‘거대 기획사’의 든든한 지원 속에 순탄한 미국 활동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보스턴대, 버클리 음대 등에서 약 4년 동안 유학한 싸이는 영어에 능통해 즉시 활동할 수 있는 조건도 갖췄다. 스쿠터 브라운도 YG블로그에 공개된 동영상에서 “우리가 역사를 새로 쓰는 것, 즉 미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는 첫 한국 아티스트가 되는 것에 동의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YG는 이날 “음반 발매 일정 등 세부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앞으로 아일랜드 데프잼 측과 논의해 갈 예정”이라며 조심스런 입장이지만 싸이 활동의 밑그림은 어느 정도 그려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미국으로 출국하는 싸이는 7일(한국시간) 미국 LA에서 열리는 음악채널 MTV의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 참석해 현지 음악 관계자들과 공식적인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이후 2주간 현지에 머물며 TV 출연과 매체 인터뷰, 행사 참여 등으로 현지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후 ‘강남스타일’을 디지털 싱글로 발매하고 미국의 주류 음악시장에 진출한 뒤 유럽에서도 순차적으로 음반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싸이와 저스틴 비버가 함께 공연 무대에 오르거나 피처링 등의 협업도 논의되고 있다.

한편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4일 한국 가수 최초로 유튜브 조회수 1억 건을 돌파하며 역사를 새로 썼다. 또 이날 현재 미국 아이튠즈 뮤직비디오 차트 1위에 올랐고, 미국 아이튠즈 음원차트(SONGS CHART) 30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