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열, 억대수입 불구 생계곤란 군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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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2일 07시 00분


‘생계곤란 대상자’로 분류돼 병역을 면제받았지만 이후 수입 상황이 드러나면서 병역을 회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무열. 스포츠동아DB
‘생계곤란 대상자’로 분류돼 병역을 면제받았지만 이후 수입 상황이 드러나면서 병역을 회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무열. 스포츠동아DB
■ 김무열 병역회피 의혹 일파만파

감사원 “병무청 심사부실“ 재심사 통보
면제 판정시 출연료 등 연수입 1억원선
“그 돈으로 빚 갚아…조사 임할 것“해명

병역 회피 의혹에 휩싸인 배우 김무열이 병무청의 입대 재심사를 받는다.

2010년 ‘생계곤란 대상자’로 분류돼 병역을 면제받은 김무열에 대해 병무청이 입대 여부를 다시 심사한다. 감사원은 21일 ‘병역실태 감사 결과문’을 발표하고 김무열이 생계곤란을 이유로 병역 면제를 받은 사실을 알렸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이날 김무열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은 채 “해당 배우를 생계곤란 대상자로 분류할 때 병무청이 예상 출연료 수입을 예측하지 않는 등 서류를 정확히 심사하지 않은 책임이 있다”며 “배우가 고의로 병역을 기피하려고 했는지는 드러나지 않아 별도의 고발 조치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입대 심사(2010년) 당시 면제 판단 기준을 다시 심사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병무청에 재심사를 통보했다”고 말했다.

김무열은 1982년생으로 올해 서른 살이다. 병무청이 재심사를 시작할 경우 2년 전 제출한 서류와 몇 차례에 걸친 입대 연기 사유에 대한 까다로운 조사가 불가피하다. 이에 대해 병무청의 한 관계자는 21일 “재심사에서 병역 기피에 대한 고의성이 드러날 경우 35세까지 입대가 가능하다”며 “아직 구체적인 심사 일정은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감사원 조사 결과 2001년 현역 입영 대상 2급 판정을 받은 김무열은 2007년 5월부터 공무원 시험 응시를 이유로 몇 차례 입대를 연기했다. 이어 질병을 사유로 병역 처분 변경원을 냈다가 반려되자 2010년 생계곤란을 이유로 병역 감면을 신청, 면제에 해당하는 제2국민역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김무열은 2008년과 2009년 각각 1억 원이 넘는 출연료 수입을 거둔 것으로 감사원 조사 결과 드러났다.

병역 회피 의혹이 일자 김무열 소속사인 프레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병무청의 조사가 필요하다면 성실하게 임하겠다”면서도 “2002년 아버지의 뇌출혈로 김무열이 실질적 가장이었고 이후 동생이 군 입대하면서 사실상 유일한 수입원으로 군대를 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김무열과 어머니의 비정기적 수익은 빚 청산에 먼저 사용했고 이후에도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했다”고 해명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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