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 동아일보 스타 인터뷰] ‘애정만만세’ 이태성, “K POPCON 진행자로 가장 재미있는 무대 뒤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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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9일 1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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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춘추전국시대를 사는 우리의 눈과 귀는 그 어느 때보다 달콤하다. 동시대를 살고 있는 배우 이태성(27)도 마찬가지다. 드라마와 영화를 종횡무진하던 그에게 글로벌 음악 차트쇼 K POPCON의 MC자리가 주어졌기 때문이다. 밝은 에너지로 드라마를 이끄는 그의 모습과 한류의 중심에선 아이돌의 모습이 다른 듯 같게, 오버랩된다.
Q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어요?
드라마 ‘애정만만세’이후, ‘옥탑방 왕세자’로 돌아왔어요. 매너 좋고 패셔너블한 ‘용태무’역할을 맡아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죠. K POPCON의 MC도 맡으면서 드라마 세트장과 MC석을 오가느라 정신이 없어요. 음악 프로그램 MC는 난생 처음 맡아보는 거예요. 처음 제의가 들어왔을 때 정말 기분 좋게 받아들였어요.
Q 드라마 세트장과 음악 프로 무대의 MC석, 어떻게 다른가요?
출연진, 스태프들과 호흡을 잘 맞춰야 한다는 점에서는 다를 바 없어요. 하지만, 드라마는 대본 리딩부터 촬영까지 동료와 상호작용을 할 수 있지만, 이 프로그램 MC는 혼자 한 시간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점이 다르죠. 대본은 있지만, 현장의 생생함을 전달할 수 있는 순발력과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해요.


Q 배우 이태성이 MC로서 무대를 진행하는 소감은 어떤가요?
한 번 촬영을 할 때마다 대략 10~15개 그룹의 무대를 봐요. 지금이 13주차인데, 올 때마다 즐거운 공연을 보러 오는 기분이죠. 아이돌 그룹이 점점 많아지면서 뉴 페이스들을 소개하고 무대를 관찰하는 재미가 쏠쏠해요.
Q 원활한 진행을 위해 신경 쓰는 부분이 있나요?
소녀시대, 카라처럼 이름이 알려진 기존의 그룹들은 괜찮지만, 처음 보는 신인 그룹은 이름과 얼굴, 노래를 매치해야 해요. 신입 그룹을 검색해서 프로필을 익히고 노래도 한 곡 한 곡 들어봐요. 댄스곡을 슬픈 발라드처럼 소개하면 실례가 되잖아요.


Q 방송 진행을 하면서 가장 재미있는 순간은?
출연자 소개를 하고 뒤를 돌아보는 순간이요.(웃음) 새로운 팀이 나왔을 때 가장 기대가 커요. 요즘 아이돌 친구들은 오랜 기간 연습생을 거쳐 무대에 오르잖아요. 지켜보는 사람에게 패기와 열정이 느껴질 정도에요. 그런 친구들을 보면, ‘나도 초심의 열정을 잊지 말고 열심히 해야겠다!’ 는 생각이 들어요.
Q MC로서 눈에 띄는 그룹이 있나요?
이효리씨가 프로듀싱한 5인조 걸그룹 ‘스피카’와 6인조 남성그룹 ‘B.A.P’를 눈여겨보고 있어요. 실제 무대를 보면 가창력, 춤은 물론 무대매너까지 갖춰서 신입답지 않게 정말 잘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가 기대되는 친구들입니다.


Q MC로서 스스로 성적을 매겨본다면? 아쉬운 점은 없나요?
50점. 드라마 촬영과 병행하다보니 200% 올인을 못하는 것 같아요. 맡은 것을 완벽히 소화한다면 좋겠지만, 스스로 아쉬운 면이 있어요. 음악 프로도 대본이 새벽에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여러 일을 병행하다보니 짧은 시간 내에 숙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고충이 있죠.
Q 음악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어요, 평소 좋아하는 음악과 18번 곡은?
울림이 깊은 락 음악을 좋아해요. 발라드도 잔잔한 락 발라드 스타일을 좋아하죠. 그룹으로 치면 윤도현 밴드?!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매력이 있어요. 최근 18번은 조승우씨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서 부른 ‘지금 이 순간’이요.
Q 마지막으로, 독자들을 위해 한 마디 해주세요.
대한민국의 문화 콘텐츠가 세계의 중심으로 나아가고 있어요. 한류를 이끄는 주역, 아이돌의 무대를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으로서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저 또한 ‘배우 이태성’이란 이름 석 자가 당당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사랑에 빠지고 싶다’ by 김조한

직접 소개하면서 무대를 접했는데, 김조한 특유의 감성과 가사가 마음에 와 닿았어요. 사랑에 빠진 사람, 외로운 사람의 마음을 김조한 씨만큼 절절한 감성으로 부르는 사람이 또 있을까요?

‘거기서 거기’ by 다이나믹 듀오
관객과 가수가 노래 한 곡으로 동화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준 노래에요. 다이나믹 듀오 6집 앨범에 실린 곡인데 들을 때마다 그 때의 감동이 되살아나죠.

‘잘될꺼야’ by 김그림
드라마 ‘로맨스타운’ OST로 나왔었던 노래죠. 다른 가수들은 MR을 들고 나오는데, 김그림씨는 기타를 들고 와서 라이브로 부르더라고요. 인상 깊은 무대였어요.
글·이수영<우먼 동아일보 http://thewoman.donga.com 에디터 swim1020@hanmail.net>
사진·홍중식<동아일보 출판사진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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