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걸그룹 식스밤, 6인조 ‘레이디 가가’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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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27일 07시 00분


젊은이들의 대화에서 ‘폭탄’은 사전적 정의 외에 ‘외모나 성격이 엉망이거나 분위기를 깨는 사람’이란 뜻으로도 종종 쓰인다.

27일 데뷔음반 ‘치키치키 밤’을 발표하는 여성 6인조 그룹 식스밤(Six Bomb·나비 혜진 의현 영지 지우 수빈)의 팀명은 ‘6개의 폭탄’이란 뜻이다.

하지만 식스밤이란 이름 속의 ‘폭탄’은 이런 비호감의 상징이 아니라, ‘무대 위의 폭탄이 되어 폭발하는 에너지로 대중들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를 담고 있다. 이들은 이름에 어울리게 강렬하고 파워 넘치는 음악과 춤을 추구한다. 예쁘고 아름답고 싶은 걸그룹이지만 팀명부터 귀엽고 예쁘고 ‘샤방한 이미지’는 포기한 셈이다. 식스밤 멤버들은 팀 이름을 두고 “차별화 돼 좋다”고 한다. “예쁜 척, 귀여운 척을 못해서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처음부터 음악으로 승부를 보기 위해 예쁜 이미지를 지웠다.”

또한 식스밤은 ‘6명의 레이디가가’를 추구한다. 먼저 성공한 인기그룹과 비슷한 이미지로 ‘안전하게’ 데뷔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만의 새로운 스타일로 승부를 보겠다고 한다. “아이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린 가수다’라는 굳은 심지를 갖고 있고, 누구를 롤모델 삼아 그들을 닮기보다 창의적인 무대로 우리 스타일을 만들고 싶다. 꾸준히 좋은 모습으로 활동해서 미래에 가수를 꿈꾸는 이들에게 롤모델이 되고 싶다.”

여섯 멤버는 개성도 제각각이며, 팀에서 각자 주어진 콘셉트도 다양하다. 2010년 여름에 결성돼 약 1년6개월간 데뷔를 준비해 왔다. 데뷔전 가수들 뒤에서 노래하는 코러스로 활동한 멤버도 있고, 약 200번이나 오디션을 보며 눈물을 삼켰던 멤버도 있다.

그래서 이들은 “모두가 고생을 많이 해서 내공이 쌓일 만큼 쌓였기 때문에, 힘들더라도 절대 쓰러지지 않는 정신력이 식스밤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입을 모은다.

데뷔음반 ‘치키치키 밤’은 5곡이 수록된 미니앨범이다.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스타일과 느낌이 각기 다른 5곡을 수록했다. 타이틀곡은 ‘치키치키 밤’으로 보컬과 랩의 포인트가 돋보이는 힙합댄스곡이다. ‘치키치키’는 폭탄이 터지기 직전의 모습을 나타내는 의성어. 폭발 직전의 폭탄처럼, 넘치는 에너지로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곡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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