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리아 “‘컴백쇼’로 가수 자존심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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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9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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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로 음원 만들며 최선 다했는데
제작진, 시청률 부진 가수들 탓해”


“가수로서 무너진 체면과 자존심을 살리고 싶었다.”

가수 리아는 최근 논란이 된 SBS플러스의 음악 프로그램 ‘컴백쇼 톱10’(이하 ‘컴백쇼’)에 내용증명까지 보내 공식항의를 하게 된 상황에 대해 이렇게 하소연 했다.

리아는 29일 오후 스포츠동아와 전화인터뷰에서 “출연 가수 모두 방송사와 제작사의 무책임한 처사로 인한 이미지 실추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면서 “조기종영을 할 수 밖에 없다면 좋은 모습으로 마치도록 제작진이 끝까지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논란이 벌어지자 “출연가수들이 진정성이 없어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 반응이 없었다”고 말한 SBS플러스 허윤무 국장의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리아는 “제작진이 과거 이야기를 밝히는 것이 진정성을 보여주는 방법이라고 해서, 나로선 잊고 싶었던 아픈 과거를 다시 꺼냈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터보 멤버인 김정남은 무릎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마라톤 장면을 찍다가 무릎 상태가 악화됐다. 다른 가수들도 사비를 들여 음원을 만들고 무대를 꾸몄다.

리아는 “출연자들이 이렇게 모두 최선을 다했는데 제작진은 무책임하게 가수 탓이라고 한다”고 개탄했다.

한편, 복수의 출연자들에 따르면 ‘컴백쇼’측은 애초 10회 출연 계약을 했지만 시청률이 부진하자 7회로 조기종영하고 출연료를 6회까지만 지급하겠다고 통보했다고 한다.

또한 10회 동안 노래 3곡을 만들어 이를 방송에서 소개하기로 했지만 약속했던 음원 제작비를 주지 않았으며, 나머지 음원도 가수 사비로 제작해올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리아는 “1월9일이 녹화인데, 녹화 준비는 전혀 안 돼있으면서 음원만 빨리 내놓으라고 하는데 이 상황에서 누가 곱게 말을 듣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리아는 “일부에서 이번 일을 돈문제로 보는데 절대 그게 아니다”며 자신들은 “열악한 조건에서도 최선을 다했고, 진정성을 가지고 녹화에 임했다”고 강조했다.

리아는 향후 소송 계획에 대해 “외주제작사와 방송사의 대응을 보면서 다음 단계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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