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비리…연예계가 떨고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12월 22일 07시 00분


유명 영화감독 부실 대출 파장 우려

정가를 들썩이고 있는 저축은행 비리 파장이 연예계까지 미칠지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저축은행 비리를 수사 중인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은 최근 부산의 모 저축은행 감사가 1000억원대 부실 대출에 관여한 혐의를 잡고 구속 기소했다. 이 감사는 유명 영화감독 A씨 등 8명의 차주들에게 1300억원 규모의 부실 대출을 해준 혐의를 받았다. A 감독은 대형 흥행작을 연출하는 등 현재도 활발히 활동 중인 영화인이다. A 감독은 모 투자배급사와 차기작과 관련해 상당한 논의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예계에 한동안 나돌던 저축은행 관련 소문이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등장하고 있다.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 파장이 일던 직후 일부 연예기획사 등이 톱스타급 연예인을 내세워 수십억원대의 불법대출을 받았다는 설이 나돌았다.

또한 최근에는 모 저축은행은행에서 수천억원을 대출받은 한 건설 시행사 대표가 여자연예인에게 억대의 금품을 제공한 정황이 포착됐다. 해당 연예인의 실명이 연예계 안팎에 회자됐다. 물론 이름이 거론된 연예인 측이 곧바로 이를 부인했지만 그러면서도 향후 추이를 살피는 등 심상치 않은 기류가 형성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유명 감독의 이름이 한 저축은행의 부실대출과 관련해 연예계 안팎에 나돌면서 그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연예계 일각에서는 이 감독이 조만간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검찰과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은 일부 저축은행들의 비리와 관련해 광범위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그 여파와 파장이 연예계에도 어느 선까지 미칠지 관계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트위터 @tadada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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