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스크린 노출전쟁, 앗! 뜨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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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7일 07시 00분


배우 김혜선, 윤채이, 오인혜 (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배우 김혜선, 윤채이, 오인혜 (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40대 김혜선·윤다경 등 파격노출 도전
신예 윤채이·오인혜 전라 연기 핫이슈
김효진·조여정 등도 육체적 사랑 그려


스산한 바람을 데우듯 따스한 로맨틱 코미디와 멜로영화가 가을 스크린을 장식했다. ‘오직 그대만’을 비롯해 ‘커플즈’ ‘티끌모아 로맨스’ ‘너는 펫’ 등 가을 멜로영화와 로맨틱 코미디 영화가 잇따라 관객을 맞았다.

이제 달콤한 로맨스와 사랑 내음 물씬한 감성이 한바탕 가을 스크린을 휩쓸고 간 뒤 더욱 파격적이면서도 진한 사랑과 욕망의 이야기가 들이닥칠 기세다. 배우들의 파격적인 노출 연기를 바탕으로 특히 여배우들에게 관객의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17일 나란히 개봉하는 영화 ‘완벽한 파트너’와 ‘사물의 비밀’은 각각 코믹 감성과 밀도 높은 사랑의 감성으로 관객을 만난다. 주인공은 ‘완벽한 파트너’의 김혜선과 윤채이, ‘사물의 비밀’의 윤다경이다.

김혜선은 17년 만에 나선 영화 ‘완벽한 파트너’에서 김산호와 함께 데뷔 이후 처음으로 격렬한 정사신을 펼쳤다. 신예 윤채이 역시 김영호와 호흡을 맞추며 파격적인 노출 연기에 도전했다.

이미 ‘백야행-하얀 어둠 속을 걷다’에서 고수와 진한 베드신을 연기했던 윤다경은 ‘사물의 비밀’에서 젊은 남성과 육체적 사랑을 나누는 롱테이크 정사신을 찍었다.

특히 김혜선과 윤다경은 40대에도 여전히 아름다운 몸매로 관객의 시선을 빼앗는다. 김혜선은 “더 늦기 전에 해보고 싶었다”면서 파격의 연기에 몸을 내던지는 선택으로 관객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 “노출에 대한 고민은 배우로서 비겁한 것” 과감한 도전

10월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파격적인 디자인의 드레스로 화제의 주인공이 된 오인혜 역시 노출 연기의 주인공.

12월 개봉할 예정인 주연작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이 그 무대. 배우 조선묵과 함께 전라의 사랑 연기를 펼쳤다.

현재 촬영 중인 두 편의 영화도 여배우들의 노출 연기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임상수 감독이 연출하는 ‘돈의 맛’과 김대승 감독의 ‘후궁:제왕의 첩’이다.

‘돈의 맛’은 김효진과 김강우, 백윤식과 윤여정이 주연하며 돈과 재벌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다. 임상수 감독이 “상당히 파격적인 영화가 될 것”이라고 자신하듯 영화는 신선한 이야기의 한 켠에서 김효진과 윤여정 등 배우들의 노출 역시 파격적일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번지점프를 하다’와 ‘가을로’의 김대승 감독이 연출하는 ‘후궁:제왕의 첩’은 아예 ‘에로틱 궁중사극’으로 알려질 만큼 배우들이 진한 농도의 러브신을 연기한다. 이미 ‘방자전’에서 과감한 연기로 주목을 받은 조여정을 비롯해 조은지 등이 김민준, 김동욱과 함께 조선시대 궁중을 배경으로 사랑과 복수, 욕망 거기서 나오는 비극적 이야기를 펼친다.

노출 연기에 대한 부담은 배우라면 누구나 가질 수밖에 없는 것. 이에 대해 ‘사물의 비밀’의 윤다경은 “노출에 대한 고민은 배우로서 비겁하다”고 말했다. 노출 자체보다 극중 노출 장면 혹은 에피소드가 어떤 의미인지 또 왜 필요한지 적극적인 고민이 필수라는 얘기다.

무엇보다 개봉을 앞두고 있거나 촬영 중인 영화 모두 크게 보면 인간심리의 밑바닥에 자리잡은 욕망에 관한 이야기다. 배우들은 “파격 그 자체의 노출보다 해당 장면과 이에 도전하는 노력에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말한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트위터 @tadada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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