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에이 “우린 자립형 아이돌…왜? 미쳐서 그래!”

  • Array
  • 입력 2011년 11월 7일 07시 00분


‘미쳐서 그래’로 데뷔한 남성 5인조 더블에이. 왼쪽부터 호익 아우라 우상 김치 주원.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미쳐서 그래’로 데뷔한 남성 5인조 더블에이. 왼쪽부터 호익 아우라 우상 김치 주원.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 ‘미쳐서 그래’로 데뷔…남성 5인조 더블에이(AA)

프로듀싱 등 그룹활동 모든 것 멤버들이 해결
작곡 안무 보컬 비주얼 등 내로라하는 실력파


“저흰 자립형 아이돌입니다.”

‘미쳐서 그래’라는 곡으로 데뷔한 남성 5인조 더블에이(AA)는 자신들을 이렇게 소개한다. ‘자립형 아이돌’은 주목을 받고 싶어 억지로 꾸민 수식어가 아니다.

실제로 이들은 그룹 활동에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을 팀 내부에서 해결할 수 있다. 우선 그룹에 프로듀싱 실력을 갖춘 멤버가 있다. 안무 디렉터 출신의 멤버가 있어 노래에 맞는 춤을 외부에 부탁하지 않고 그룹 스스로 짤 수 있다. 심지어 패션모델로 활동한 멤버는 팀의 비주얼 디렉팅을 담당하고 있다.

외부 전문가의 도움 없이 자신들의 힘으로 음반제작에서 외부 활동까지 준비할 수 있으니 충분한 자생력을 갖춘 셈이다. 아이돌 그룹이 자신들 음악을 직접 프로듀싱할 수 있다는 것은 자기만의 개성을 가질 수 있는 기반이 된다.

획일화된 춤과 노래에 팀 개성조차 인위적으로 만들어 내는 요즘 추세와 비교하면 다른 아이돌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그들만의 강점이다.

“우리는 팀 멤버의 능력이 유기적으로 조합되면서 작품이 나온다. 한 멤버가 춤을 떠올리면 다른 멤버는 그 춤의 매력을 살릴 수 있는 노래를 만들게 되고, 또 다른 멤버는 그 음악에 어울리는 의상과 비주얼을 만드는 식이다.”

더블에이에서 작곡을 담당한 멤버는 아우라(본명 박근이·25)다. 2009년 ‘근이’란 이름으로 싱글도 냈던 아우라는 더블에이로 데뷔를 준비할 때 이미 약 50곡을 만들어 두었다. 더블에이의 데뷔 음반 수록곡 ‘미쳐서 그래’와 ‘불러’가 아우라의 작품이다.

“아우라가 멤버의 특성을 잘 알아 우리에 꼭 맞는 음악을 만든다. 우리만의 노래를 우리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며 개성을 갖게 된다.”

더블에이에서 안무를 담당한 우상(본명 우상수·21)은 슈퍼주니어, 천상지희 등의 안무 디렉터 출신이다. 15세에 댄스팀에 들어가 17세에 ‘최연소 안무디렉터’란 타이틀을 얻었다.

패션모델 출신 주원(본명 황주원·23)은 팀의 ‘비주얼’ 담당이다. 타고난 음색에 리듬감이 뛰어나고, 런웨이 경험을 통한 표정연기도 좋다.

한국예술고등학교에서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하다 대중음악으로 방향을 전환한 김치(유예향기·18)는 귀여운 용모에 벌써부터 해외팬들이 생겼다. 매력적인 음색과 가창력으로 팀의 메인 보컬을 맡고 있다. 호익(정호익·18)은 185cm의 훤칠한 키와 섬세한 중저음의 목소리가 매력적이며 현재 더블에이 멤버 중 가장 많은 팬을 갖고 있다.

더블에이의 소속사는 하지원 김승우 이종석 등이 소속된 연기자 전문 연예기획사 웰메이드 스타엠. 더블에이는 소속사의 강력한 지원을 받으며 연기자로도 활동할 예정이다.

“데뷔를 앞두고 멤버들 모여 이런 이야기를 한 적 있다. 강자한테 강하고, 약자한테 약하자고. 인기를 얻더라도 항상 겸손하고 또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자고 약속했다. 항상 밝은 이미지로 겸손하면서 열심히 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