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그때의 오늘] 1991년 가수 이지연 미국서 약식 결혼식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10월 15일 04시 30분


화려해 보이는 연예계 생활을 접고 다른 인생의 길을 걷는 스타들을 종종 본다. 이들은 스스로 다른 인생을 선택했지만 많은 팬은 여전히 이들을 그리워하며 한 시절을 추억하기도 한다.

가수 이지연 역시 그렇다. 이지연은 현재 미국 애틀랜타에서 ‘얼룸 마켓 바비큐’라는 레스토랑을 운영하면서 쉐프로도 일하고 있다. 이지연은 1980년대 말 ‘하이틴’ 스타의 대표주자로 꼽혔다.

1991년 오늘, 이지연이 미국에서 그룹 히파이브 출신 사업가 정 모 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약식으로 치른 이날 결혼식은 두 사람이 힘겨운 시절을 지나며 결심한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이기도 했다.

이지연은 고교 시절이던 1987년 교내 밴드 멤버로 활동하다 프로듀서로 변신한 유현상의 눈에 띄어 ‘그 이유가 내겐 아픔이었네’로 데뷔했다. 이후 ‘난 아직 사랑을 몰라’ ‘바람아 멈추어다오’ 등을 히트시키며 청순한 외모와 함께 사랑받았다.

스타로 떠오른 만큼 루머도 많았다. 이지연은 아직 어린 나이에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겪었다. 그때 다가온 사람이 바로 정 씨였다. 이지연은 먼저 미국으로 떠난 정 씨를 따라 1990년 9월 가족에게도 알리지 않고 미국으로 날아갔다. 결혼을 약속했지만 집안의 반대에 부딪힌 두 사람의 유일한 선택이었다. 이후 1992년 1월 두 사람은 일시 귀국해 “한국에서 정식으로 결혼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행복한 사랑을 이어갔다.

이들은 2006년 이지연의 국내 팬미팅 행사에 나란히 참석하기도 했지만 2008년 이혼하고 말았다. 이지연은 이후 요리사로 변신,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트위터 @tadada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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