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아무렇지 않은척 촬영, 마음은 편치 않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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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8일 1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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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스파이 명월’의 에릭이 17일 밤 트위터를 통해 이번 한예슬 파문에 대한 심경을 처음 밝혔다.

“극적인 화해라…. 명월(한예슬)씨가 출국하고 나서 그래도 방송은 나가야하고 시청자와의 약속과 금전적인 계약서의 약속도 현실적으로 있기에 다시 열심히 끝까지 잘 마무리하자 모두 파이팅 했지만, 막상 이렇게 다시 아무렇지 않은 척 촬영을 이어가는 모두의 마음은 편치 않을 듯싶다”고 글을 시작한 에릭은 촬영장의 불화설, 쪽대본 등에 대한 입장부터 밝혔다.

그는 “쪽대본? 없습니다. 작가님 바뀌면서 미리 찍어둔 싱가포르 신의 연결 개연성문제로 한두 차례 수정 신 대본 나온 적은 있어도 매주 책 대본으로 받아보고, 팀 카페에선 더 일찍도 보려면 볼 수 있다. 감독님 욕설로 인한 불화설? 감독님은 항상 ‘편하게 말씀해주세요’ 해도 매순간 존대하신다”라고 해명했다.

한예슬의 주장도 일부 인정했다. “밤샘 촬영으로 인한 명월 씨의 노고, 사실이다. 드라마 초반에 힘들어 링거 맞고 있어 촬영장 좀 늦는다고 포토메일 보낸 적도 있다”고 밝혔다.

17일 촬영 스태프들과 일부 배우들이 한예슬의 지나친 행동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문건( 성명서)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그는 “스태프 성명서? 사실이다. 전 스태프와 촬영장에서 어제그제 촬영한 배우들은 사실 인정하고 서명한 걸로 안다. 끝까지 서로 덮어주고 잘 마무리했으면 좋았겠지만, 어쨌든 이렇게 공개된 마당에 판단은 국민들의 몫이고 잘잘못 따질 필요도 없지만, 오해로 인한 누명은 있어선 안 되고, 그 부분은 스태프들과 작가님의 오해다. 현장에서 매일 지켜본 사람 중 하나로써 증명될 수 있었음 한다”고 주장했다.

드라마 제작환경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에릭은 “사전제작 되어도 편성 되지못해 손해 보는 드라마들이 많다. 저 역시 미래의 후배들이 좋은 여건 속에서 촬영했으면 하는 마음은 있지만, 사실 매일 살 부딪히는 동생들 같은 때론 형님들 같은 스태프들이 누군지 모르는 제 미래의 ‘후배’보단 제 견해로썬 더 소중하다. 현실적으로 제가 고위층 방송관계자가 되던, 제작사를 차려 손해 볼 각오하고 제작하지 않는 이상, 또는 그런 천사 같은 분이 나오지 않는 이상 고쳐지기 힘든 부분임을 알기에, 힘없는 배우로썬 그저 현장에서의 위로와, 때론 팀 단체복 같은 선물, 혹은 회식대접 등등 더 많은 돈을 받고 같이 고생해서 일하는 입장에선 그런 성의를 보이는 것 외에는 많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된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윗분들도 좀더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여 주셨으면 합니다. 한 인간의 과오를 덮어주는 건 분명 신실한 일이지만, 용기 있게 그 잘못을 지적해 바로잡아주지 않거나, 그 과오로 인해 아직도 피 흘리는 그들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그건 그 사람의 실수의 ‘용서’가아니라 ‘용납’이 될 것이다”고 글을 맺었다.

에릭은 또 다른 트윗글을 통해 “제 견해는 틀릴 수 있고 다를 수 있지만, 무엇보다 제가 말하고자했던 현장스태프와 작가님에 대한 오해를 풀기위한 ‘팩트’들은 사실이다. 어떻게 증명해야 할진 모르겠지만 그냥 믿어달라”고 당부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트위터@ziodadi)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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