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미 사망 전 “조금만 참으면 하고 싶은 거 다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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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2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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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남자친구에게 살해되다니…세상 무섭다”

이은미
2인조 여성 듀오 ‘아이리스’의 보컬 이은미 씨(24)가 남자친구 손에 살해됐다는 보도(동아닷컴 22일 단독보도)가 전해지자, 누리꾼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22일 오후 동아닷컴 사이트는 사실을 확인하려는 누리꾼들로 접속자 수가 폭주했고, 포털 사이트에서는 실시간 급상승 이슈가 됐다.

누리꾼들은 이 씨의 미니홈피와 기사 댓글 게시판에 몰려가 고인을 추모했다. KBS1 ‘전국 노래자랑’ 같은 대중적인 프로그램에 자주 나오던 젊은 여가수가 어느 날 잔인하게 살해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듯 했다.

누리꾼 ID ‘일딴**’은 “헤어지자고 한다고 사람을 죽인다니, 세상이 참 무섭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lwdhs***’은 “여자들은 남자를 사귈 때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아 가는**’는 “전국 노래자랑에서 초대 가수로 예쁘장한 젊은 아가씨 두 명이 나와서 노래를 부르던 기억이 나는데, 안타깝다”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 씨의 미니홈피 일기장도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 씨는 4월 14일 “항상 피곤하게 사는구나. 두 달 있다가 열심히 운동도 하고 하나씩 하나씩 변하자”라며 의욕 충만한 글을 남기기도 했다.

2월에는 “조금만 참자. 조금만 참으면 하고 싶은 거 다 할 수 있어. 그리고 다시 시작하는 거야”라는 다짐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앞서 경기 시흥경찰서는 이 씨를 흉기로 찔러 숨기게 한 혐의로 애인 조 모씨(28)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 씨가 19일 새벽 2시15분쯤 시흥시 한 길가에서 귀가 중인 이은미를 흉기로 목, 복부, 허리 등을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 씨는 결혼까지 생각했던 이은미가 이별을 통보하자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주변인 제보 등을 확보하고 사고 다음 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조 씨를 검거했다.

이 씨는 이인경 씨와 함께 2005년 그룹 ‘아이리스’를 결성하고 싱글 앨범 '메시지 오브 러브(Message Of Love)'로 데뷔했다. 타이틀곡 ‘남자는 사랑을 몰라요’로 iTV 열정가수왕 대상을 받기도 했다.

동아닷컴 홍수민 기자 sum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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