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예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KBS 2TV ‘해피선데이’가 막강한 경쟁 프로그램의 협공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해피선데이’는 엄태웅과 양준혁을 각각 ‘1박2일’과 ‘남자의 자격’의 새 멤버로 보강했다. 또한 ‘남자의 자격’에서 이정진의 후임으로 전현무 아나운서를 투입하는 등 물갈이를 했다.
하지만 이런 제작진의 노력과 달리 시청률은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8일 방송된 ‘해피선데이’는 지난주 18.8%보다 3.8%포인트 하락한 15.0%를 기록했다. 또 이날 방송에서 강호동이 운전 도중 2차선 도로에서 불법 유턴을 하는 장면과 이수근이 중앙선을 침범하는 장면이 문제가 돼 시청자들의 비난을 샀다.
이에 비해 경쟁사의 기세는 대단하다. 특히 ‘나는 가수다’의 인기에 힘입어 MBC ‘우리들의 일밤’은 10.7%를 기록했다. 두 프로그램의 시청률 차이는 4.3%포인트. 한때 ‘해피선데이’가 30%대 시청률로 고공행진하고 ‘일밤’이 5% 미만의 시청률을 기록하던 때와 너무 다른 분위기다. 더구나 임재범, BMK, 김연우 등 ‘나가수’ 출연자들이 연일 화제인 상황을 보면 단순한 시청률 비교가 무색할 정도로 정도다.
이에 ‘해피선데이’는 6월부터 청춘합창단과 배낭여행을 진행 중인 ‘남자의 자격’과 시청자 투어를 추진 중인 ‘1박2일’로 정면 대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