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떳떳해지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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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9일 16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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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갈 방법 찾겠다” 눈물 회견

가수 MC몽이 1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식 입장을 전문을 말하기 전에 취재진을 향해 사죄의 인사를 하고 있다.
가수 MC몽이 1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식 입장을 전문을 말하기 전에 취재진을 향해 사죄의 인사를 하고 있다.
최근 병역기피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은 가수 MC몽이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병역의 의무 이행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MC몽은 19일 오후 3시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국민이자 남자로서 국방의 의무에 임해 제 스스로가 떳떳해지고 싶다. 떳떳하지 않은데 앞으로 무슨 일을 한들 행복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내가 입대할 수 있는 방법은 유죄 선고인데, 하지 않았던 일(생니 고의발치)을 했다고 할 수는 없다. 내가 지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군대를 갈 수 있는 길이 생기거나 달리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기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했다.

79년생인 MC몽은 현재 만 31세로, 입대 상한 연령인 만 29세를 이미 넘어섰다. 병역기피 혐의자는 유죄가 입증되면 만 35세까지 입대해야 하지만, MC몽은 11일 열린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MC몽은 “아직도 재판은 진행중이다. 무죄이든 유죄이든 이미 나는 국민들에게 드렸던 상처만큼은 유죄”라며 “국민들에게 민심을 사려고, 다시 인기를 얻고 싶어서 군대를 가려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MC몽은 아울러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누리꾼들에게 치아손상으로 인한 병역면제에 관해 질문한 점, 손상된 치아를 무작정 방치했다는 의혹과 적극적으로 임플란트 시술을 받지 않은 점, 한 치과의사에게 돈을 건넸던 점 등 재판과정에서 제기됐던 의혹에 대해 재차 해명하기도 했다.

MC몽은 “내 썩은 치아를 뽑았다 해서 나의 진심도 썩었다고 생각하진 말아달라”면서 “이번 일이 고통과 괴로움의 시간이었지마 성숙한 계기도 됐다. 오만했던 나 자신에게 낮아지라는 겸손의 처방이었다고 생각하며 봉사하며 헌신하는 마음으로 나의 부족함을 채워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MC몽은 약 20분에 걸쳐 미리 준비한 문건을 읽었으며, 질문은 받지 않았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트위터@ziodadi) gyummy@donga.com
사진|국경원 기자 (트위터 @k1isonecut) onecut@dona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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