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전통문화가 흉기?” 신라호텔 한복 사건에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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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5일 1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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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외수 씨가 신라호텔의 한복 출입금지 사건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15일 이외수 씨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복이 위험하다니, 심청이 한복 뒤집어쓰고 인당수에 빠져 죽어서 그런 소릴 하시나요. 인당수가 신라호텔에 있나보군요. 상류층 중에는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흉기처럼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는군요. 놀라운 견해입니다. 막말로 뻑이 갑니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신라호텔, 한복 입은 손님 푸대접. 전라로 다니십시오, 라는 뜻인가요. 신라호텔은 전건물이 침실화되어 있는 호텔인가 보군요. 아무리 정체성이 상실된 시대라 하더라도 이건 어처구니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푸대접 기사가 낭설이나 착오였기를 빕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12일 오후부터 트위터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전해진 이야기에 따르면 신라호텔 측이 담연 이혜순 한복 디자이너가 한복을 입었다는 이유로 출입 금지시켰다. 이혜순 씨가 이유를 묻자 식당의 당직 지배인은 “한복은 부피감이 있어 다른 사람들을 훼방할 수 있다”며 “한복은 위험한 옷”이라는 황당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 이야기는 국제통신사인 AFP 등을 통해 해외로 전파됐고, 논란이 증폭되자 신라호텔 측은 공식사과문을 내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사진출처|이외수 트위터 화면 캡처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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