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오빠 "할 말 없다"

SBS ‘8시 뉴스’가 6일 고 장자연이 남긴 50통의 자필편지를 입수했다며 문건을 공개한 가운데 고인의 유족은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고인의 오빠 장 모씨는 7일 오전 스포츠동아와 전화통화에서 “이번 일과 관련해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자필 편지의 진위 여부와 경찰의 재수사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히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장씨는 고인이 사망한 2009년 3월 고인의 전 매니저 유모씨 등 7명에 대해 명예훼손 등의 이유로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또한 당시 각 언론사에 “일부 매체가 의혹을 부추기는 보도로 고인과 유족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있다. 각종 추측성 보도로 자연이 가는 길까지 어둡게 하지 말아 달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보내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SBS ‘8시 뉴스’가 제기한 ‘장자연 친필 편지’에 대한 진위 파악에 나섰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7일 방송사 측에 편지를 넘겨줄 것을 요청하고 편지 제보자와 장자연의 관계를 재조사할 예정이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