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오디션만 보니?…별★ 꿈을 다 펼쳐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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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3일 07시 00분


■ 오디션 공화국,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점수는요? 60분후에…손에 땀 쥐는 오디션
스타를 꿈꾸는 이, 끼는 많은데 기회가 없다고?
가수 이어 개그 연기 마술사까지 영역 확장

별들도 피할 수 없는 ‘별중별’ 오디션도 붐

대한민국 TV, 리얼 라이브 오디션에 중독되다오디션 프로그램의 열풍을 몰고온 케이블채널 엠넷의 ‘슈퍼스타K 2’(큰 사진). ‘슈퍼스타K2’의 심사위원이었던 이승철 엄정화 박진영 윤종신 등을 비롯해 오디션에 참가한 출연진들은 최후의 1인이 되기도 전에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대한민국 TV, 리얼 라이브 오디션에 중독되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열풍을 몰고온 케이블채널 엠넷의 ‘슈퍼스타K 2’(큰 사진). ‘슈퍼스타K2’의 심사위원이었던 이승철 엄정화 박진영 윤종신 등을 비롯해 오디션에 참가한 출연진들은 최후의 1인이 되기도 전에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사람은 누구나 화려한 무대의 주인공을 꿈꾼다. 비록 그 꿈이 이루어지지 못한다고 해도, 꿈에 도전하는 치열한 과정은 보는 이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서바이벌 형식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방송가의 대세로 떠오른 이유다.

지상파와 케이블채널 할 것 없이 오디션 열풍이다. 2009 년 케이블TV 채널 엠넷이 방송한 ‘슈퍼스타K’ 시즌1로 시작된 인기는 지난해 MBC ‘위대한 탄생’으로 지상파까지 퍼졌다. 올해는 KBS와 SBS도 이 열풍에 뛰어들었다.

오디션의 종목도 다양하다. 가수는 물론 연기자, 개그맨, 뮤지컬 배우, 클래식 연주자, 마술사까지 원하는 대로 고를 수 있게 됐다.

스타를 꿈꾸는 사람, 재능은 있지만 기회를 좀처럼 찾지 못했다면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눈을 돌려보자. 물론 나이와 성별, 직업의 제한은 없다.

● ‘슈퍼스타K’ ‘위대한 탄생’…명성 경합

오디션 열풍에 불을 지핀 ‘슈퍼스타K’ 시즌3은 10일부터 전화 ARS와 UCC로 지원자 접수를 시작한다. 2009년 시즌1에 71만3503명, 지난해 시즌2에 134만6402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던 만큼 올해 역시 명성에 걸맞게 많은 수의 지원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스타K’는 미국의 인기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아메리칸 아이돌’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국내에 성공시킨 ‘한국형 오디션의 원조’다. 제작비나 상금 등에서도 경쟁 프로그램을 압도한다. 지난해 80억 원의 제작비가 들었고 올해는 1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우승 상금도 현금 5억 원으로 늘었다.

이승철과 윤종신이 다시 심사위원을 맡는 ‘슈퍼스타K’ 시즌3은 가수만 대상으로 우승자를 가르기 때문에 지원자의 집중도가 높다. 시즌1부터 연출을 맡은 김용범 PD는 “올해는 다양한 음악 장르, 다양한 개성을 가진 지원자들에게 주목할 계획”이라며 “예선과 본선 무대 구성 역시 지원자가 원하는 다양한 장르를 마음껏 표현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에 시작한 ‘위대한 탄생’은 초반 ‘슈퍼스타K의 아류’라는 편견에 시달렸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차별화가 두드러지며 지금은 시청률 20%대 진입을 앞뒀다. 덩달아 광고 판매도 호조다.

권리세, 데니스 오 등 지원자들 일부가 벌써 화제를 모으고 있다. MBC는 5월까지 ‘위대한 탄생’을 방송한 뒤 하반기를 목표로 시즌2 제작을 준비 중이다.

● ‘적성’대로 고르자…연기자·개그맨·뮤지컬배우·마술사

오페라 가수 폴 포츠와 팝 스타 수잔 보일을 탄생시킨 ‘브리티시 갓 탤런트’가 국내에 상륙했다. 케이블TV채널 tvN은 ‘코리아 갓 탤런트’를 6월부터 방송한다. 노래 춤 악기연주 연기 마술 체조 성대모사까지 자기 적성대로 선택할 수 있다.

지금까지 지원자는 1만 명 선. 5월14일 원서 마감까지 두 달의 시간이 남아있어 지원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 감독 박칼린이 심사위원을 맡고, 준결승 진출자부터 전원 소니뮤직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는 파격적인 조건이다. 우승자 상금은 3억 원이다.

예능 프로그램의 ‘대세’가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오디션으로 급격히 이동하자, 지상파들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SBS는 연기자를 뽑는 ‘기적의 오디션’을 이달 말 대전 예선을 시작으로 서울, 부산 등 전국 다섯 개 지역과 미국에서 차례로 연다. 그동안 비공개로 치러진 공채탤런트 선발을 방송으로 중계하는 형식. 연기자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고 드라마 PD들도 동참해 ‘함께 일할 연기자’를 뽑는다.

KBS는 “가수를 제외한 모든 분야의 엔테터이너를 뽑겠다”는 입장. 올해 하반기 방송을 목표로 오디션 프로그램을 기획 중인 KBS 전진국 예능 국장은 “코미디, 클래식, 뮤지컬 등을 고려하고 있다”며 “시청자들이 심사에 참여하는 방식 등으로 진짜 오디션의 취지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 연예인도 오디션 시대

연예인들도 방송가의 흐름은 피할 수 없다. 프로들의 무대에도 오디션이 등장했다. MBC가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코너로 만든 ‘나는 가수다’와 tvN의 ‘오페라스타2011’은 가창력으로 인정받는 가수들의 실력을 검증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6일 시작하는 ‘나는 가수다’는 윤도현, 백지영, 김범수, 정엽, 박정현 등 노래 잘하기로 정평이 난 가수들이 자신의 곡이 아닌 다른 가수의 노래를 부르고 1000명의 평가단에게 실력을 검증받는 내용. 일반인이 아닌 프로 가수들이 벌일 자존심 대결이 관심을 끈다.

26일부터 방송하는 ‘오페라스타2011’은 가수들의 오페라 아리아 도전기다. 테이, 임정희, JK김동욱 등 가창력 있는 가수들이 오페라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과정이 오디션 형식으로 펼쳐진다.

사진제공|엠넷·MBC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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