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모델 누가 오래했나… 이효리, 최장기 계약기록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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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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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처음처럼·3년 7개월>백지영<잎새주·1년 11개월>이민정<참이슬·1년 4개월>

가수 이효리 씨(사진)가 국내 소주모델 최장기 계약기록을 또 경신했다. 8일 롯데주류는 자사의 소주 ‘처음처럼’의 광고모델로 활동 중인 이 씨와 최근 광고모델 연장 계약을 체결하고 7월까지 활동 기간을 6개월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2008년 1월부터 ‘처음처럼’ 광고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이 씨는 이번 계약 연장으로 4년째 ‘처음처럼’의 모델로 활동하게 됐다. 또 이 씨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국내 최장수 소주모델 기록을 다시 한 번 갈아치웠다.

이 씨 다음으로 소주모델로 장기간 활동한 사례는 2009년 4월부터 현재까지 보해양조 ‘잎새주’ 모델로 활동하는 가수 백지영 씨가 있다. 진로는 2009년 11월부터 현재까지 ‘참이슬’ 모델로 활약 중인 배우 이민정 씨가 가장 오랜 기간 활동한 사례다. 주류업계는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모델이 바뀌는 것이 다반사인 소주업계에서 거듭 계약을 연장하며 4년째 단일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하는 이 씨의 사례를 상당히 이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이 씨의 등장으로 여배우 중심이던 국내 소주모델에 백지영, 손담비 등 여가수가 활동하는 계기가 됐다”며 “모델 활동 기간에 ‘처음처럼’의 인지도와 매출 상승에도 기여한 바가 커서 재계약을 했다”고 말했다.

과거 영화배우, 탤런트 등이 주를 이뤘던 소주모델은 최근 ‘소탈함’과 ‘건강미’를 앞세운 모델을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하다. 선정 과정에는 모델의 주량도 중요한 요소여서, 업계에는 ‘모델의 주량과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비례한다’는 속설도 있을 정도다. 소주업계 한 관계자는 “많은 이가 즐기는 주종인 소주모델에 선정되는 것은 그가 대중성을 갖춘 당대의 톱스타임을 인정받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모델로 선정된 여성 스타들도 자신의 이미지와 인기 상승에 긍정적이라 보고 적극 반기는 추세”라고 말했다.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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