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애절한 노래들고 그녀들이 왔다

스포츠동아 입력 2010-09-24 07:00수정 2010-09-24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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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싱글 ‘그만하자’로 활동을 시작한 여성그룹 가비엔제이의 미스티, 장희영, 노시현(왼쪽부터). 8개월 만에 활동에 나선 이들은 탁월한 가창력을 앞세워 가을 발라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각오다.
■ 8개월 만에 컴백 가비엔제이

‘그만하자’ 발표…가을감성 자극
외모보다 가창력…기복없는 활동
“슬픈노래 많아 웃다가도 감정이입”


그녀들이 돌아왔다.

화려한 외모보다는 마음을 적시는 노래로 더 사랑을 받던, 어쩌면 조금씩 짙어지는 가을에 어울리는 가창력을 가진 그룹 가비엔제이가 새 노래와 함께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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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그룹 가비엔제이(장희영 노시현 미스티)는 9일 발표한 디지털 싱글 ‘그만하자’로 8개월 만에 다시 활동에 나섰다.

가비엔제이는 섹시한 옷차림으로 전자음의 댄스음악을 추구하는 걸그룹들의 홍수 속에서도 꾸준히 애절한 이별 노래를 부르며 ‘변치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비슷한 시기, 비슷한 음악스타일로 데뷔해 자연스레 비교가 됐던 브라운아이드걸스나 씨야가 음악 방향을 댄스나 일렉트로니카로 바꾼 것과 달리 가비엔제이는 여전히 데뷔 시절의 음악 색깔을 고수하고 있다.

최근 대중음악은 갈수록 호흡이 짧아지는 대중의 기호에 편승해 순간 반짝했다가 빨리 사라지는 이른바 ‘휘발성 강한’ 음악을 선호하는 제작자들로 인해 가수들이 단명하는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자기 스타일을 고수하면서 활동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더 어렵고 ‘위험한’ 일이다. 가비엔제이는 2005년 데뷔해 이번 ‘그만하자’까지 4장의 앨범과 5장의 싱글의 발표하면서 기복없이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다.

늘 슬픈 노래만 부르다 보니 그녀들은 종종 오해도 받는다. 노래에 슬픈 감정을 이입하기 위해 무대 오르기 전, 멤버들끼지 아무 말없이 감정을 유지하고 있노라면 “너희는 사이가 안 좋니?” 하는 말을 듣기도 한다. 특히 무대 오르기 직전 눈을 감고 기도하는 멤버로 인해 ‘싸웠다’는 오해도 많다.

“대기실에서 깔깔거리고 웃다가 무대에 올라가면 노래에 담긴 깊고 슬픈 감성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죠. 그래서 웃고 떠들 수가 없죠. 그래서 오해를 받나 봐요. 물론 이런 분위기를 바꿔 보려고 방송이 아닌 대학 축제나 행사 출연 때는 일부러 무대에 오르기 전에 좀 웃고 떠들고 해봤는데, 실수만 했어요.”(장희영)

“녹음할 때나 무대 오르기 전 기분이 밝아지면 일부러 다운시키기도 해요.”(미스티)

이번 싱글 ‘그만하자’는 11월 미니앨범 발표를 앞두고 팬들에게 새로운 음악을 알리기 위해 공개했다. 복고적인 유로 비트 위에 그녀들의 트레이드 마크인 슬픈 멜로디가 얹혀졌다. ‘슬픈 발라드’라는 큰 틀에는 변화가 없지만 사운드에는 변화를 줬다. 비주얼 면에서도 차분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조금은 ‘섹시’해졌다.

“전에는 우리와 비슷한 음악의 여성그룹들이 많았는데, 요즘 방송이나 행사 무대 등에 가면 대부분 신인들이에요. ‘오래가는 것이 참 힘든 일이구나’ 생각하게 돼요. 거미, 린 선배들이 컴백하면 참 반가운데, 가비엔제이도 사람들에게 그런 반가움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장희영)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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