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시사 다큐 프로…구색갖추기 인터뷰 ‘땜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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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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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7개 프로 분석

SBS가 5,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특집방송 편성으로 시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5회분을 결방한 데 대해 지상파 방송의 사회 감시 역할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5월 3일∼6월 13일 6주간 SBS ‘뉴스 추적’ ‘그것이 알고 싶다’, KBS1 ‘시사기획 KBS 10’ ‘취재파일 4321’, KBS2 ‘추적 60분’, MBC ‘PD 수첩’ ‘시사매거진 2580’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시사 다큐 프로 7편을 분석해 ‘지상파 3사의 시사 다큐멘터리의 현황과 문제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SBS는 ‘뉴스 추적’ 5월 12, 19일 방송과 6월 2, 9일 방송을 결방한 데 이어 ‘그것이 알고 싶다’ 6월 13일 방송도 결방했다. 경실련은 “SBS가 상업방송이긴 하지만 지상파 방송으로서 감당해야 하는 방송의 공익적 역할을 포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경실련은 또 보고서에서 SBS의 시사 다큐 프로가 자극적이고 연성화한 소재에 편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 기간 ‘그것이 알고 싶다’ 5편 가운데 3편이 살인 및 죽음을 소재로 했다. 또 ‘뉴스 추적’ 5월 12일 방송은 ‘당신이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이유’를 주제로 했다.

또 분석 결과 지상파 3사의 시사 다큐 프로에서 인터뷰가 차지하는 비중은 20∼40%로 나타났다. 경실련은 “방송 시간을 채우거나 구색을 갖추기 위한 인터뷰가 대부분이었다”며 “제작진의 목소리로 문제점의 대안을 제시하는 데에는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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