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포커스] 다비치 “티아라 만큼 어린데 믿지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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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21일 07시 00분


전작 ‘8282’가 빠르게 1위에 올랐고, ‘사고쳤어요’가 진짜 대형사고를 쳤던 다비치. 노래 제목대로 이루어지는 다비치의 마법은 과연 신곡 ‘시간아 멈춰라’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을까. 사진은 다비치의 강민경(왼쪽)과 이해리. [사진제공=코어콘텐츠미디어]
전작 ‘8282’가 빠르게 1위에 올랐고, ‘사고쳤어요’가 진짜 대형사고를 쳤던 다비치. 노래 제목대로 이루어지는 다비치의 마법은 과연 신곡 ‘시간아 멈춰라’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을까. 사진은 다비치의 강민경(왼쪽)과 이해리. [사진제공=코어콘텐츠미디어]
■ 다비치, 1년 4개월만에 새 음반

이해리 26살 강민경은 고작 21살
타이틀곡은 시원한 창법의 록음악
애절한 발라드? 물론 기대하세요


“티아라 만큼 어리다고 해도 믿지 않아요.”

그동안 부른 노래가 풍겨왔던 분위기 탓일까. 같은 소속사에 몸담고 있는 아이돌 그룹 티아라와 비교해 나이가 더 들어 보인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며 두 사람은 울상을 지었다. 인기 여성 듀오 다비치의 푸념이다. 올해 멤버 이해리는 26살, 강민경은 고작 21살이다.

지난해 노래 ‘8282’와 ‘사고쳤어요’를 잇달아 히트시킨 이들이 1년4개월 만에 새 음반을 내놨다. 타이틀곡은 ‘시간아 멈춰라.’ 가수는 제목 따라 간다는 말이 있듯이 다비치 또한 제목에 적잖은 징크스가 있는 듯 웃으며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믿겨지지 않을 만큼 빠른 속도로 ‘8282’가 1위를 차지했었고, 뒤이어 ‘사고쳤어요’가 정말 큰 사고를 쳤지요, 하하.”

그렇다면 새 노래에도? 다비치는 고개를 끄덕이며 노래의 원래 제목은 ‘그대로 멈춰라’였는데 고심 끝에 바꿨다고 했다. 이유가 그럴 듯 했다. “순위가 올라가려다 어느 순간 그대로 멈추면 어떡하나”란 기우(?)에서였다.

노래 ‘8282’로 변신을 꾀한 다비치가 새롭게 내민 카드 역시 또 한번 변신. 새 노래 ‘시간아 멈춰라’는 듣기만 해도 시원한 창법에 빠른 비트로 무장된 록 음악이다.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소화할 수 있다”는 욕심은 어느 가수든 갖고 있기 마련. 다비치 역시 마찬가지였다. 데뷔 3년차가 된 다비치는 어느 새 여성 듀오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여성 듀오의 대명사가 될 것”이란 데뷔 초반의 목표를 벌써 이룬 셈. 다비치는 내심 뿌듯해하면서도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아직은 갈 길이 먼 신예”라는 겸손함을 보였다.

‘8282’란 노래를 통해 빠른 리듬의 노래도 충분히 소화 가능한 듀오임을 증명해보였지만, 그럼에도 팬들이 다비치에게 기대하는 것은 애절한 발라드이다.

이들도 잘 알고 있는 듯 음반을 내놓을 때마다 발라드를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한두 곡쯤은 꼭 부른다고 했다. 새 앨범에도 역시 ‘사랑을 못해, 이별을 못해’란 느린 노래가 있고, 별다른 홍보 없이도 잔잔한 호응을 얻고 있다.

다비치란 이름으로 쉼 없이 달려온 지난날을 돌아보며 두 사람은 이번 앨범 활동이 마무리될 즈음 둘만의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여행지는 유럽의 아일랜드. 유명 팝스타들의 고향이기도 한 이 곳을 택한 이유는 “영화 ‘원스’의 영향이 크다”며 미소를 지었다. 친자매 그 이상으로 돈독함을 자랑한 다비치는 유일한 의견충돌이 있다면 “음식을 고를 때”라고 했다. 두 사람이 입을 모아 선호한다고 꼽은 음식은 다름 아닌 곱창. 가격이 제법 비싼데….

“서로의 주머니 사정을 너무 잘 아니까요.(웃음) 여유 있는 사람이 알아서 계산서를 잡지요.”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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