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노래한 6집 ‘레이먼드…’ 내 인생 최고의 다이아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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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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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팝스타 어셔, e메일 인터뷰

사진 제공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사진 제공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압력(pressure)은 파이프를 파열시키기도 하지만 다이아몬드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미국의 팝스타 어셔(32·사진)는 2004년 ‘예(Yeah)!’ ‘번(Burn)’ ‘마이 부(My boo)’ 등 4집 앨범 ‘컨페션스’의 수록곡들이 돌아가며 무려 40주 동안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오르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과거의 성공을 스스로 뛰어넘어야 하는 압력을 받고 있는 어셔는 최근 다이아몬드 같은 6집 앨범 ‘레이먼드 V 레이먼드’를 선보였다. 이 앨범의 타이틀곡 ‘OMG’는 현재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올라 있다.

어셔는 10일 동아일보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예전 앨범의 인기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이번 앨범이야말로 내 모든 걸 쏟아 부은 최고의 예술 작품”이라고 밝혔다. 또 “나는 이 시대의 아이콘”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앨범 제목은 그의 성(姓) ‘레이먼드’를 대칭시킨 것. 어셔는 “많은 사람은 ‘어셔’만 알 뿐 ‘레이먼드’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 이 앨범은 대중이 모르는 나의 모든 면을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OMG’는 블랙아이드피스의 윌.아이.엠이 피처링해 화제가 됐다. 결혼 2년 만인 2009년 이혼의 아픔을 겪은 그는 자신의 심경을 담아 ‘페이퍼스(Papers)’를 작사했다. ‘누가 아침 6시부터 개처럼 싸우니?’ ‘난 이혼서류에 사인할 준비가 됐어’ 등 노골적인 가사가 눈에 띈다. 이에 대해 어셔는 “사람들이 나와 전 부인의 관계에 대해 추측해댄 것을 떠나 스스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혼에 대해 입을 연 것”이라고 밝혔다.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야한 가사의 노래를 많이 부르는 이유를 묻자 그는 우회적으로 대답했다. “리듬앤드블루스(R&B)의 정수(essence)는 실제 경험이에요. R&B는 영혼과 흥겨운 리듬이 섞여 만들어내는 마법의 기분으로부터 나오죠. 그게 예술가들을 감정적으로 푹 적셔주고 뭔가를 쏟아 내게 한답니다.”

최근 어셔는 신예 아이돌 가수 저스틴 비버(16)의 수석프로듀서로 나서기도 했다. 저스틴 비버의 두 번째 미니앨범(EP) ‘마이 월드 2.0’은 최근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3주 동안 올랐으며, 그 뒤를 어셔의 새 앨범이 2위로 잇기도 했다. 어셔에게 ‘청출어람(靑出於藍)’의 후배를 둔 소감을 물었다. “저스틴을 보면 열여섯 살 때의 제 모습이 떠올라요. 다만 저스틴은 그 당시의 나보다 훨씬 더 재능 있는 뮤지션이에요. 피아노와 기타를 독학으로 뗐거든요. 나는 그러지 못했는데….”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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