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Q|‘예솔이’이자람을만나다] 부은 눈, 반달 웃음…26년 흘러도 ‘예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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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17일 07시 00분


□ 예솔이의 못 다한 이야기
예뻐해줬던 이성미씨 기억 나

5살 어린이에서 어느덧 31세의 여인이 된 ‘예솔이’. 국악에서 포크 음악에 이르기까지 전방위로 활동중인 이자람이 세종로 일민미술관에서 포즈를 취했다.
5살 어린이에서 어느덧 31세의 여인이 된 ‘예솔이’. 국악에서 포크 음악에 이르기까지 전방위로 활동중인 이자람이 세종로 일민미술관에서 포즈를 취했다.
이자람의 첫 인상은 ‘아, 예솔이다!’였다.

눈가의 도톰한 살집, 트레이드마크였던 반달 꼭 닮은 눈웃음. 어느새 서른 한 살의 여인이 된 그녀의 얼굴 속에는 여전히 다섯 살 ‘예솔이’가 그대로 있었다.

그녀의 아버지 이규대씨는 방송작가이자 가수였다. 아내 조연구씨와 함께 혼성듀엣 ‘버블껌’으로 활동했다.

1984년 이씨가 작곡해 당시 다섯 살이던 이자람과 함께 부른 ‘내 이름 예솔이’는 아동문학가이기도 한 김원석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것이었다.

‘내 이름 예솔이’는 발표 이후 전국적인 대히트를 쳤다. 이자람은 자신의 첫 방송 출연을 KBS의 ‘가요톱텐’이었다고 지금도 뚜렷히 기억한다.

“당시 분장실에서 심형래, 이성미 씨가 나를 귀여워해주던 생각이 난다. 지금 간혹 방송사에서 그분들과 마주치면 왠지 쑥스럽다.”

‘내 이름 예솔이’가 성공하자 아버지는 부랴부랴 후속곡을 만들었다. 역시 김원석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것으로 제목은 ‘내 친구 명락이’. ‘예솔이’가 나온 지 2년 후인 1986년 ‘예솔이 가족노래 하나’란 음반에 실렸다.

이 음반 A면 세 번째 곡 ‘아가 얼굴’은 이자람, 이아람, 이유나가 불렀다. 이유나는 이자람의 큰 언니로 국악 작곡을 전공해 음악 선생님이 됐고, 둘째 언니 이아람은 조소과를 나와 캐나다에서 애니메이션 관련 일을 하고 있다. 음반 활동 이후 오랫동안 이벤트 회사를 운영했던 아버지 이규대는 최근 늦공부에 재미를 붙여 숭실대 사회복지학과를 다녔고 이달 말에 졸업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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