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진 그녀들…“내가 촌티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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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1일 07시 00분


신세경, 운동복에 티셔츠 단벌숙녀
공효진, 주방막내보조 촌색시 패션
임성민, 아줌마 퍼머에 뿔테 대변신

신세경, 임성민. 스포츠동아DB
신세경, 임성민. 스포츠동아DB
‘우리도 예쁜 옷 입고 싶어요!’

언제 어디서나 아름답고 화려하게 보이고 싶어 하는 여배우들. 하지만 연기를 위해서라면 폭탄머리에 고쟁이 바지도 마다하지 않는다.

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 가사도우미로 출연 중인 신세경의 의상은 단 몇 벌뿐이다. 목이 늘어난 티셔츠와 트레이닝복이 그녀의 캐릭터를 가장 잘 표현하는 의상이다.

함께 출연 중인 황정음과 유인나 등이 매 회 발랄하고 깜찍한 의상으로 눈길을 끌고 있지만 정작 신세경은 후줄근한 차림으로 등장하며 예쁘게 보이고 싶은 욕심을 버렸다.

신세경은 “부모님도 처음에는 시트콤을 보면서 속상해 하셨고 나도 모니터를 하면서 서러웠던 적이 있다. 하지만 제가 맡은 역할의 처지를 가장 잘 표현하기 위한 감독님의 의도를 알게 되면서 예뻐 보이려는 생각을 포기했다. 요즘은 오히려 액세서리 없고 수수한 세경을 연기하기가 편해졌다“고 밝혔다.

신세경의 주된 의상이 청소하기 편한 ‘작업복’이라면 MBC 새 월화드라마 ‘파스타’에 출연하는 공효진은 늘 주방 앞치마를 두른다. 극 중 막내 주방 보조 서유경 역을 맡은 그녀는 극중에 접시 나르기, 바닥 청소, 쓰레기 수거 및 배출, 도마 소독 등 ‘잡무의 여왕’이다.

그러다보니 늘 위생 모자에 주방 앞치마를 두르고 있고, 그나마 입는 사복은 ‘변두리 촌색시’ 느낌이 나는 의상들이다. 공효진은 ‘파스타’에서 화려한 의상 대신 각양각색의 음식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해 줄 예정이다.

아나운서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임성민도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공부의 신’에서 제대로 망가진다. 드라마에서 노처녀 선생 배영숙 역을 맡은 임성민은 뽀글뽀글한 아줌마 퍼머에 커다란 뿔테 안경, 촌티 나는 옷들을 즐겨 입는다.

드라마 관계자는 “임성민은 의상을 주로 재래시장에서 구하는 등 더욱 촌티 나는 캐릭터로 거듭나기 위해 고민 중이다. 변신 후 처음 촬영장에 왔을 때 아무도 그녀가 임성민인 줄 모르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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