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장서희가 기저귀 손빨래…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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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0일 07시 00분


한주에 한두번씩 영아원 방문 아이들과 눈맞추고 정나누고 “기부보다 봉사…중독성 강해”

“한 해 정리는 아이들과 함께.”

‘기부 천사’ 장서희(사진)가 2009년의 마무리를 아이들과 함께 한다.

그녀는 최근 네팔로 봉사활동을 다녀온 후 경기도 일대의 영아원과 고아원을 다니며 사랑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사랑의 열매’ 홍보대사인 장서희는 12월 말까지 봉사 일정이 빼곡히 채워져 있다. 물질적으로 기부하는 것도 좋지만 직접 찾아가서 아이들의 눈을 맞추고 정을 나누는 일이 좋아서 선택한 일이다. 그녀는 일주일에 하루, 많게는 이틀 정도 고아원에서 10시간씩 아이들과 놀고 옷, 이불 등을 빨기 위해 소매를 걷는다.

장서희의 한 측근은 “8일에도 경기도 의정부 영아원을 찾아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아이들과 놀고 왔다. 아기들을 위해서는 기저귀를 손빨래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도록 꼼꼼히 챙겨주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작은 것이라도 나누고 봉사하면 마음이 충만해져서 좋다는 장서희는 “남들처럼 기부 활동 정도를 해왔고 직접 참여한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아주 작고 부족하지만 나로 인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에 기쁨을 얻는다”며 “봉사는 중독성이 강해 누구나 한번 해보면 행복하고 좋을 것”이라고 주변의 사람들에게 추천했다.

장서희는 봉사활동의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 평소 유기견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장서희는 유기견을 보호하는 ‘애신의 집’에도 자주 드나든다. 최근 심장병으로 3년 밖에 살지 못하는 유기견 한 마리를 입양해 심장 마사지도 해주며 돌보고 있다.

장서희는 앞으로도 수익이 생기는 대로 기부할 예정이라는 따뜻한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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