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로 안방으로 ‘두 토끼 몰이’…“불어라 하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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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0일 07시 00분


이하늬 뮤지컬‘금발이 너무해’ 주연 열연
내달 MBC‘파스타’ 캐스팅 요리공부 한창

이하늬. 스포츠동아DB
이하늬. 스포츠동아DB
‘미스 코리아 꼬리표 떼고 인정받는 연기자 될래요.’

얼굴만 예쁜 줄 알았더니 욕심도 많다.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이하늬(사진)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악바리로 변신했다.

이하늬는 11월 14일부터 시작된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에서 여주인공 엘 우즈로 출연 중이다. 그녀는 내년 1월부터 방송되는 MBC 새 월화드라마 ‘파스타’에서는 요리 전문가역을 맡아 드라마 활동까지 겸하게 됐다.

리즈 위더스푼 주연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에서는 하버드 로스쿨 학생, ‘파스타’에서는 이탈리아 유학파 출신 요리 전문가인 점이 일명 ‘엄친딸’인 이하늬와 많이 닮아 있다.

드라마 출연을 위해 뮤지컬 공연 횟수를 줄이지 않았을까 했더니 아니다. 오히려 이하늬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는 말처럼 두 가지 모두에 열정을 쏟고 있다.

이하늬는 현재 일주일에 평균 2∼3일 뮤지컬 무대에 오르고, 나머지 시간은 모두 드라마 촬영에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그녀는 뮤지컬 연습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압구정에 위치한 한 파스타 전문점에 들러 또 프라이팬을 흔들며 요리 강습에 한창이다. 가장 프로다운 요리사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그녀가 택한 강행군이다.

이하늬는 내년 3월까지 ‘금발이 너무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파스타’가 내년 1월 4일 방송을 시작해 2월 말경에 끝나도 그녀는 쉴 수가 없다.

내년 초까지는 체력적으로 힘든 강행군이 이어지겠지만 ‘연기자’ 이하늬로 인정받고 싶은 그녀의 의지는 피곤함도 물리칠 기세다.

이하늬의 소속사 관계자는 “뮤지컬과 드라마 모두 이하늬에게 두 번째 작품이다. 뮤지컬 ‘폴라로이드’와 드라마 ‘파트너’ 이후 새로 시작한 작품이니 ‘저번보다 못하다’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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