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실 죽던날 시청률 死死.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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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12일 03시 00분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의 미실 역을 맡은 고현정이 10일 새벽 MBC 일산제작센터에서 마지막 촬영을 끝낸 뒤 열린 환송 파티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제공 MBC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의 미실 역을 맡은 고현정이 10일 새벽 MBC 일산제작센터에서 마지막 촬영을 끝낸 뒤 열린 환송 파티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제공 MBC
MBC ‘선덕여왕’ 미실 사후 극후반 전개 관심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의 미실(고현정)이 자살을 택하며 5월 25일 첫 방송 이후 5개월 반 만에 극에서 물러났다.

미실은 10일 방영한 ‘선덕여왕’ 50회에서 난을 일으켰다 덕만공주(이요원) 유신(엄태웅) 비담(김남길) 월야(주상욱) 등에게 패한 뒤 대야성으로 피신했다가 항복을 권유받았으나 스스로 독약을 마셨다. 이날 방송은 시청률 44.4%(TNS미디어코리아)를 기록했으나, 미실이 숨지는 장면의 분당 시청률은 52.4%를 기록했다.

미실은 덕만공주와 경쟁관계를 펼치며 선덕여왕의 인기몰이를 이끌었다. 미실을 연기한 고현정은 표독하면서도 귀여운 연기를 펼쳐 호평을 받았다. 고현정은 10일 새벽 MBC 일산제작센터에서 마지막 촬영을 마친 뒤 “미실 덕분에 행복했다. 그리우면 또 촬영장에 찾아오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선덕여왕’은 62회까지 방영될 예정이다. 나머지 방송에서 미실의 퇴장 이후 덕만공주와의 대립축이 사라져 극적 긴장감을 어떻게 유지할지 관심이 쏠린다. 연출 최준배 PD는 “미실의 퇴장은 아쉽지만 나머지 캐릭터들이 성장하며 대결하는 모습이 새로운 재미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덕만공주, 비담(김남길), 춘추(유승호)의 왕권 경쟁이 치열해진다. 어머니 미실을 잃은 비담은 덕만공주에 대항하는 반대 세력의 중추가 되고, 유신은 덕만공주 편에 서서 이를 막는다. 칠숙(안길강) 등 미실파의 잔재 세력은 ‘칠숙의 난’을 일으켜 덕만공주에게 대항한다. 춘추도 극 후반으로 갈수록 왕권에 다가서려 한다.

최 PD는 “선덕여왕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덕만은 선이고, 미실은 악이다’라는 식으로 정형화돼 있지 않다”면서 “덕만공주, 비담, 춘추가 나름의 논리와 가치관으로 세력을 규합하며 최후의 승자가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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