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야, 사업가 독립선언! “후배들이 마음껏 Rock 할수있는 레이블 만들겠다”

  • 입력 2009년 10월 10일 0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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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사람들은 늘 주변에 건강한 에너지를 전파한다. 가수 마야(30)도 마찬가지다.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고, 이어 터프한 로커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능청스런 연기력으로 다시 한번 그녀의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그녀.

이번에는 아예 직접 음반 제작사를 차리고 사업가로 독립했다. 회사 이름은 뮤토뮤지크. 음악으로 유토피아를 이룬다는 의미이지만 한편으론 “록을 사랑하는 신예들을 발굴해 마음껏 록을 할 수 있는 레이블을 만들겠다”는 그녀의 야무진 포부가 담긴 이름이기도 하다.

마야는 뮤토뮤직크가 내놓는 첫 번째 작품을 자신의 곡 ‘위풍당당’으로 택했다. 신곡을 두고 마야는 “임상실험 1호”라고 엄살을 떨었다. 하지만 이 노래에는 마야의 폭발적인 가창력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누구나 한 번 들어도 가슴까지 시원하게 뚫어주는 매력이 담겼다. 특히 응원가로 안성맞춤이다.

“1집 ‘진달래꽃’부터 시작해 노래를 할 때면 ‘늘 행복하게 살자, 기운을 내자’고 말했어요. ‘위풍당당’도 같은 이야기에요. 요즘 어렵다,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노래를 듣고 조금이라도 기운을 내기 바라는 마음이죠.”

마야는 ‘위풍당당’을 만드는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음반 재킷의 사진을 선정하는 것부터 뮤직 비디오의 콘셉트를 정하고 연출자와 연기자를 캐스팅하는 과정까지 모두 그녀의 손을 거쳤다.

“비로소 우산 아래서 벗어나 혼자가 된 느낌”이라는 마야는 “험한 세상에 나왔으니 확실한 동기를 갖고 꿈을 이루고 싶다”고 했다.

‘위풍당당’을 발표하면서 마야는 앞으로 오랫 동안 활동할 계획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무엇보다 주변 사람들에게 갖고 있는 고마운 마음을 노래로 전하고 싶어서이기도 하다.

“제 노래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없어도 슬퍼하지 말자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어요. 다만 저의 의도를 팬들이 조금이라도 이해해주면 좋겠죠.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으니 이제 그 숫자를 제 것으로 만드느냐가 관건이에요.”

그녀에게 이처럼 남다른 여유가 생긴 데는 최근 홀로 떠났던 전국일주 바이크 여행의 영향이 크다. 서울을 출발해 전라남도 무안까지 바이크를 타고 하루 6시간씩 도로를 질주했다. 혼자 밥을 먹고 혼자 길을 찾는 고독한 여정을 통해 그녀는 많은 것을 가슴에 느꼈다. 마야는 바이크 여행을 마친 뒤 “해보기 전에 겁부터 내면 못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느꼈다”고 했다.

어느 때보다 의욕이 넘치는 마야는 노래는 물론 연기 활동에도 더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결심했다. 올해 시청률 30%를 넘어선 SBS 주말드라마 ‘가문의 영광’에서 여순경 말순으로 출연, 감초 연기로 인기를 모았던 상승세를 이어갈 생각이다. “이미 출연 섭외가 들어온 작품이 있지만 아직 제목을 공개하기 어렵다”고 여운을 남겼지만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와 만날 것을 예고했다.

“연기는 힘닿는 대로 하고 싶다”는 마야는 특히 “몸을 쓰는 액션영화의 주인공이 꿈”이라고 했다.

다양한 분야로 부지런히 눈을 돌리는 가운데서도 그녀는 최근 일본어 공부까지 시작했다. “언제 필요할지 모른다”는 생각에서라는데 바로 이 대목에서 마야의 남다른 치밀한 성격이 엿보였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사진 |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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