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월드] 여자 울리는 나쁜 남자 “옴파탈 매력 반했어요”

  • 입력 2009년 9월 9일 0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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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대로’비, 반전의 반전 인기… ‘카스2X’ 이민호 배신도 매력적

최근 ‘나쁜 남자’, ‘짐승남’ 등으로 불리는 강한 남자 캐릭터가 안방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부터 40%%가 넘는 시청률로 종영한 ‘찬란한 유산’까지 ‘나쁜 남자’ 캐릭터는 시청률을 끌어올리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런 흐름은 CF로 그대로 이어지며 유머러스한 반전의 코드로 사용되거나 남자 스타들의 옴 파탈 매력 발산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다.

SK텔레콤이 최근 선보이고 있는 ‘생각대로T-T백’ 편에서는 비가 스스로 ‘나쁜 남자’라고 고백한다. ‘난 나쁜 남자다! 여자도 친구도 추억도 버렸다’는 비의 내레이션과, 무릎까지 꿇은 진지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화장실 변기에 빠뜨린 휴대폰을 꺼내지 못하고 ‘아우, 내 휴대폰’이라며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에 생각지 못한 웃음을 선사한다. 잠시 후 휴대폰을 헤어드라이어로 말리던 비의 등을 툭 치면서 다시 변기에 빠뜨리는 또 다른 반전에 한 번 더 웃음이 터진다. ‘나쁜 남자’를 반전의 코드로 활용한 이 광고는 유머러스한 반전으로 8월 중순 공개되자마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빅뱅의 탑은 롯데칠성 ‘2%% 부족할 때’ 광고 속에서 전형적인 ‘나쁜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혈액형별로 서로 다른 사랑의 모습을 빅뱅 멤버들을 통해 담아낸 시리즈 광고 중 ‘B형의 사랑은 게임이다’ 편에 등장한다. 클럽을 배경으로 여자를 유혹하며 도발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탑. 남자친구가 자리를 비운 사이 혼자 남은 여자에게 다가가 입을 맞추려다 “쉬운 여자는 재미없어”라며 나지막이 말하고는 클럽을 떠난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안하무인 재벌 2세 구준표를 연기하며 상반기 최고의 스타로 등극한 이민호는 ‘카스2X’ 광고에서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화제에 올랐다. 광고 속에서 이민호는 톱스타인 제시카 고메즈를 이용해 스타가 된 후 그녀를 배신한다.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제작된 광고를 위해 직접 CM송까지 부르며 새로운 매력을 발산,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광고대행사 TBWA 오성택 차장은 “사람들은 저항과 일탈의 매력이 있는 배드(bad·나쁜)코드에 묘하게 끌리는 것 같다”며 “특히 비의 ‘나쁜 남자’ 컨셉트는 차가운 듯하지만 그 뒤에 감춰진 인간적인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을 끌어당긴다”고 설명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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