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못다 핀 ‘별’들인데…

  • 입력 2009년 9월 2일 0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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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등 잇달아 생 마감…연예계 ‘슬픔 도미노’

별들이 빛을 잃고 있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보여줄 재능이 많은 연예인들이 잇달아 팬들의 안타까움 속에 세상을 떠나고 있다. 채 다 이루지 못한 꿈을 남긴 스타들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그들에게 거는 팬들의 기대 만큼이나 큰 슬픔을 낳는다.

‘국민배우’로 불렸던 최진실의 사망이 남긴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중견 탤런트 여운계, 김흥기가 세상을 등졌다. 이어 장진영까지 생을 마감하며 연예계의 별들이 스러졌다.

지난해 10월2일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진실의 사망은 국민을 충격에 빠트렸다. 90년대를 대표하는 청춘스타에서 화려한 결혼식과 파경 등 잦은 굴곡을 겪었던 최진실은 자살 직전 MBC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로 재기에 성공했던 터여서 더 큰 충격을 던졌다. 또 우울증에 따른 자살이란 사망 원인이 공개되면서 연예계 전반에 연예인 우울증에 대한 심각성이 제기됐을 정도로 그녀의 죽음이 남긴 파장은 컸다.

올해는 유독 중견 배우들의 사망 소식이 잦았다. 30년 넘도록 안방극장을 책임지는 탄탄한 연기력을 과시했던 김흥기와 여운계가 각각 3월6일과 5월22일 오랜 팬들에게 부고를 알렸다.

사극 ‘용의 눈물’, ‘무인시대’ 등으로 유명한 김흥기는 2004년 1월30일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 연극 ‘에쿠우스’ 공연 직후 분장실에서 뇌출혈로 쓰러졌다. 5년간 힘겨운 투병 생활을 해오다 결국 세상을 떠났다.

폐암으로 타계한 여운계는 숨이 끊어지기 전까지 발병 사실을 가족에게조차 숨긴 채 연기를 향한 열정을 보여 팬들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임종하기 직전까지 KBS 2TV 드라마 ‘장화 홍련’에 출연했던 여운계는 촬영장에서 한 번도 아픈 내색을 하지 않은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연기 열정이 새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사진 |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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