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를 즐겨라②] 더위 날리는 공포의 진실

  • 입력 2009년 6월 25일 07시 57분


이번 설문조사에서 ‘여름엔 공포영화를 봐야 할 것 같다’고 응답한 관객도 상당수(17명)였다. 공포영화가 잠시나마 ‘더위를 잊게 해준다’는 해석이 가능한 답변이다.

그렇다면 공포영화는 왜 여름에 많이 개봉하는 것일까. 공포영화는 정말 더위를 잊게 해주는 것일까. 공포영화를 보며 공포감을 느끼면 우리 신체의 교감신경이 흥분한다. 이 때문에 동공이 커지고 심장 맥박수가 늘게 된다. 또 이는 땀샘을 자극해 땀을 흘리게 하는데 땀은 피부 밖으로 나오면서 증발해버린다. 식은땀이 그것이다.

이때 증발하는 땀은 결국 체온을 높이고 신체는 외부의 온도를 낮은 것으로 받아들인다. 추위는 그렇게 느껴지며 결국 공포감으로 순간 더위를 잊게 되는 셈이다.

우리 신체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털이 곤두서고 소름을 돋아낸다. ‘모골이 송연하다’는 표현도 그래서 나온다. ‘모골’이 몸의 털과 뼈를 의미하고 ‘송연’하다는 말은 두려움에 몸이 오싹해진다는 것이니 말이다. 역시 ‘등골이 오싹하다’는 말도 마찬가지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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