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만 믿어!” 마더, 칸 품는다

  • 입력 2009년 5월 23일 07시 45분


외신들 극찬, 수상 가능성…경쟁부문 ‘박쥐’는 평가 엇갈려

‘박쥐’와 ‘마더’, 칸의 영광을 안을 것인가.

제62회 칸 국제영화제가 2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폐막을 앞둔 가운데 한국영화의 수상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영화는 이번 영화제 경쟁부문에서 ‘박쥐’, 주목할 만한 시선에서 ‘마더’를 각각 선보였다. ‘박쥐’는 2004년 ‘올드보이’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거머쥔 박찬욱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칸의 공식 소식지 등이 평균 정도의 평점을 매긴 것처럼 영화제에서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마더’는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수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버라이어티, AFP, 스크린 인터내셔널, 할리우드 리포터 등 외신의 극찬을 받으면서 ‘경쟁부문 상영작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호평까지 나오고 있다. 주목할 만한 시선 상영작은 경쟁부문 못지않은 작품성을 지닌 영화들로 인정받고 있어 상을 받는다면 경쟁부문 수상에 버금가는 영광이다. 이 밖에 고아성 주연 한·프랑스 합작영화 ‘여행자’가 신인감독에게 주는 황금카메라상 후보로 떠오르는 등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의 성과가 눈에 띈다.

한편 경쟁부문에서 황금종려상을 노리는 거장들의 작품이 거의 출품된 올해는 아직까지도 수상 후보를 점치는 예상이 쉽지 않다. 특히 많은 작품들이 관객의 환호나 호평보다 격한 논란을 불러왔다는 점에서 황금종려상 수상작을 가늠하기는 더욱 어렵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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