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수 기자의 여기는 칸] “끝 모를 얼굴의 변화…김혜자가 영화다”

  • 입력 2009년 5월 19일 07시 35분


‘마더’에 대한 현지언론의 환호

AFP 통신은 프레스 스크리닝 직후 Korean Tale of ‘Mother’ triumphs at Cannes (한국의 ‘엄마’ 이야기, 칸에서 승리하다!)라는 광고 문구에 버금갈 만한 헤드라인으로 현지 기사를 날렸고, 영화제 공식 데일리인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봉준호 감독을 거장 히치콕과 페드로 알모도바르에 비견하며, 한국에서 가장 다재다능한 젊은 ‘작가’(오뙤르auteur)라고 극찬했다.

영화 전체에 관해서는 굉장히 만족스러운 영화(largely satisfying film), 평범한 제목과 나이 든 주연 여배우 때문에 해외 배급사들이 바로 흥분하지는 않겠지만 일단 세계 수준(World Class)의 완성도 그리고 히치콕스타일의 살인사건과 미스터리적 요소들을 보고나면 메이저 회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다라고 평했다.

알모도바르와 비견되는 이유로는 오페라와 같은 멜로드라마라는 표현을 동원, 영화가 지닌 깊이에 대해서도, 작가 또는 거장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봉준호 감독에 대해서도 상찬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김혜자에 관한 언급으로 “끝을 모를 표현이 가능한 얼굴, 고통과 분노로 채워진 그녀의 표정과 연기야 말로 영화의핵심적인 매력이다”라 표해, 김혜자의 연기력이 영화를 한 단계 높은 경지로 끌어 올리는 것임을 알게 했다.

한편 상영 후, 작년 아메리칸 필름마켓(AFM) 에서 이미 고가에 프랑스 배급권을 산 디아파나의 미쉘 쌩 장 대표는 ‘이 뛰어나고 놀라운 감독의 훌륭한 영화를 우리가 배급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영광이고 자랑스럽다’로 ‘마더’팀 못지않은 벅찬 감상을 전했다.

칸ㅣ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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