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미연, 14년만의 단독공연 “이제 가시밭길 시작”

  • 입력 2009년 5월 17일 20시 37분


가수 원미연이 14년만의 단독 공연에서 팬들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

원미연은 16일 오후 7시 서울 서교동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원미연 콘서트-레몬 티’란 제목으로 열창의 무대를 펼쳤다.

20여곡을 부른 원미연은 앙코르으로 자신의 히트곡 ‘이별여행’을 불러 객석을 메운 팬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본인 역시 눈가에는 촉촉이 눈물이 맺혔다.

원미연은 “정말 힘들게 준비한 공연이지만, 팬들의 뜨거운 성원을 무대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함께 노래하고 울 수 있게 해준 팬들에게 감사하고 또, 다음 공연을 약속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원미연은 2월 말 싱글 음반을 발표하고 윤종신이 작곡한 ‘문득 떠오른 사람’으로 활동하는 가운데 이날 공연 게스트도 눈길을 끌었다. ‘연예계의 친자매’로 불릴 정도로 친분이 두터운 강수지를 비롯, 윤종신, 박상민과 배칠수 등이 무대에 올라 원미연의 공연을 축하했다. 특히, 강수지는 관객 전원에게 제공할 음료수와 제과류를 준비해와 원미연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이날 공연을 통해 원미연은 서태지가 작곡한 ‘그대 내 곁으로’를 불러 주목을 받았다. 원미연은 1993년 발표한 3집에 서태지가 작곡한 노래를 수록, 화제를 모았었다. 이날 원미연은 랩과 안무를 선보이며 객석을 열광시켰다.

1995년 대학로 학전 극장에서 공연을 열고 9회 연속 매진 기록을 세우기도 했던 원미연은 “이제 가시밭길을 헤쳐 나가는 심정으로 노래할 것”이라면서 “내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함께 흘려주는 팬이 있다는 사실은 가수로서 행복한 일이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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