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김옥빈 칸 레드카펫서 ‘패션 대결’

  • 입력 2009년 5월 13일 07시 29분


‘배두나와 김옥빈, 2009 칸의 여신은 누구?’

배우 배두나와 김옥빈의 ‘패션 대결’이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국내 연예계를 대표하는 패셔니스타인 만큼 배두나와 김옥빈이 ‘과연 무엇을 입고 칸 무대에 등장할 것인가’ 여부는 본상 수상 등 영화제 성과와 함께 또 다른 화제거리다. 이런 기대에 부응하듯 두 사람은 칸 출국 전날인 12일 영화제에서 선보일 의상에 대한 최종 점검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배두나와 김옥빈의 드레스 경합은 ‘해외 명품과 토종 명품의 대결’로 압축된다.

배두나는 해외 유명 브랜드인 디올을 비롯해 버버리 프로섬, 디스퀘어드 등 모두 5벌을 준비했으며, 김옥빈은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 지춘희 씨로부터 의상을 제공받았다.

두 사람의 의상에서 눈에 띄는 점은 국내외를 불문하고 배두나와 김옥빈의 칸 레드카펫 퍼레이드를 빛내기 위해 제작된 ‘단 하나의 작품’이란 것.

배두나의 의상을 담당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12일 “디올, 디스퀘어드, 버버리 프로섬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영국의 패션을 대표하는 브랜드들”이라며 “각국에서 공수해왔고 배두나만을 위해 만들어진 ‘컬렉션’ 의상들”이라고 밝혔다.

디올의 드레스는 과거 모니카 벨루치, 페넬로페 크루즈 등이 칸 국제영화제에 입고 나와 많은 관심을 모았던 의상. 2007년 이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탄 전도연 역시 영화 ‘밀양’의 공식 상영 당시 디올 드레스를 선택했다.

반면 김옥빈은 국내 톱 디자이너 지춘희 씨와 손잡고 세계무대에 나선다.

지춘희 씨는 ‘심은하와 고현정의 뮤즈’로 불리며 수많은 국내 여성 톱스타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인물. 김옥빈의 한 측근은 “칸 국제영화제에서 입게 될 지춘희 씨의 의상은 모두 7벌”이라며 “과감한 색감과 디자인으로 내외신 카메라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옥빈은 박찬욱 감독의 화제작인 영화 ‘박쥐’로 6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으며, 배두나는 영화 ‘아무도 모른다’를 연출했던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신작 ‘공기인형’에서 주연을 맡아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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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뉴스콘텐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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