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4수생 송강호 “이번엔 품으리”

  • 입력 2009년 4월 27일 07시 58분


톱스타 송강호(사진)가 영화 ‘박쥐’로 4년 연속 칸 국제영화제 관객을 만나게 됨에 따라 그의 수상 가능성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강호는 김옥빈과 함께 주연을 맡은 새 영화 ‘박쥐’(감독 박찬욱·제작 모호필름)가 5월13일 막을 올리는 제6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4년 연속 칸으로 날아가게 됐다.

송강호는 2006년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비공식 부문인 감독 주간에 초청된 것을 시작으로, 2007년 이창동 감독의 ‘밀양’이 경쟁 부문에, 2008년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븐 놈, 이상한 놈’이 비경쟁 부문에 각각 초청돼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했다.

이 같은 이력으로 볼 때 송강호의 수상 가능성을 미리 점쳐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와 관련해 송강호는 최근 열린 ‘박쥐’ 시사회에서 “솔직히 황금종려상을 받는 게 소원이다”고 밝혔다. 황금종려상은 배우가 아닌 작품에 선사하는 칸 국제영화제 최고상.

따라서 송강호의 발언은 배우로서 개인적 수상보다는 영화 ‘박쥐’에 대한 호평을 기대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송강호는 ‘박쥐’에서 뱀파이어가 된 사제가 친구의 아내를 사랑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욕망의 이야기를 펼쳐냈다. 신앙심과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신부의 역할을 열정적으로 연기해낸 그는 성기를 노출하는 등 파격적인 연기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런 열정을 떠올려볼 때 그의 배우로서 수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박쥐’는 30일 개봉한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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