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박쥐′서 성기 노출..파격 연기

  • 입력 2009년 4월 24일 20시 45분


배우 송강호가 주연 영화 ‘박쥐’에서 성기를 노출하며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송강호는 24일 서울 용산CGV에서 공개된 ‘박쥐’(제작 모호필름) 속 한 장면에서 자신의 성기를 노출했다.

영화 속에서 성실한 사제인 그는 환우를 돕기 위해 자신의 몸을 내던지지만 정체불명의 피를 수혈받은 뒤 뱀파이어로 변신한다.

이후 사제로서 지닌 신앙심과 인간으로서 휘둘림당하는 욕망, 흡혈의 참혹한 현실 사이를 오가며 갈등하다 구원과 신앙에 대한 인간들의 또 다른 욕망을 바로잡으려는 장면에서 성기를 노출했다.

송강호는 이날 시사회가 끝난 뒤 “오랜 시간 연출자 박찬욱 감독과 고민했지만 영화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강렬하고 정확한 표현상 꼭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치욕적이고 수치스런 사제의 모습을 통해 잘못된 신앙과 구원 의식을 일깨워주는 장면이다”면서 “연기를 하면서 숭고한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박찬욱 감독도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감추지 않으려 한 것일 뿐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베일을 벗은 ‘박쥐’에서 여주인공 김옥빈 역시 전라노출 연기를 감행했다. ‘박쥐’는 친구의 아내를 사랑하는 사제의 고뇌와 욕망을 담아내며 한국적 뱀파이어 영화와 함께 치정멜로극의 정수로서 5월 열리는 제6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동영상 바로가기] 배우 송강호 ‘파격 성기노출’ 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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