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vs 충무로 ‘흥행전쟁’

  • 입력 2009년 4월 9일 07시 31분


‘엑스맨’ 등 블록버스터 개봉 러시 ‘박쥐’‘마더’ 등 국내 영화 맞대응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몰려오고 있다.

15일 ‘노잉’을 시작으로 30일 ‘엑스맨 탄생:울버린’에 이어 5월 ‘스타트렉:더 비기닝’, ‘천사와 악마’, ‘박물관이 살아있다2’, ‘터미네이터:미래전쟁의 시작’ 등 한국 극장가를 향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공세가 이미 예고됐다.

공세는 여름 시즌으로 이어지며 6월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 7월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등이 관객을 스릴과 스케일의 화면 속으로 몰아넣을 기세다.

하지만 이에 맞서는 한국영화의 라인업 역시 만만찮다.

특히 스타 감독들의 신작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맞선다.

박찬욱 감독은 30일 송강호 주연 ‘박쥐’를, 봉준호 감독은 김혜자, 원빈과 손잡고 ‘마더’를 이르면 5월 말, 늦어도 6월 초 선보인다.

‘천하장사 마돈나’의 이해준 감독은 정재영, 정려원을 내세운 ‘김씨표류기’를 내놓는다.

김하늘, 강지환은 23일 ‘7급 공무원’의 신태라 감독과 함께 재기발랄함을 무기로 관객과 만난다.

여름 시즌에는 윤제균 감독이 설경구, 하지원 주연의 ‘해운대’로 관객을 찾아간다.

한국 공포영화의 ‘명품’ ‘여고괴담 다섯 번째 이야기:동반자살’도 여름 시즌 극장가에 나선다. 배우 김윤석을 내세운 ‘거북이 달린다’도 능청스럽지만 유쾌한 추격전을 펼치며 6월 간판을 내건다.

한동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은 여름 시즌 한국 극장가를 공략해왔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그 흥행 열기가 다소 주춤하자 개봉 시기를 앞당겨 흥행 경쟁은 봄철 시즌부터 시작됐다.

특히 올해는 그 라인업의 면면에 비춰 여느 때보다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과연 관객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관련기사]‘마더’는 신났다… ‘꼼꼼’ 봉준호 감독에 모성애 발휘

[관련기사]원빈, ‘얼굴’ 버렸다…새영화 ‘마더’서 시골청년 변신

[관련기사]휴 잭맨, ‘엑스맨 탄생’과 함께 두 번째 내한

[관련기사]베르바토프, 발목 부상 2주 결장… 박지성, 출전 가능성↑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