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정 선 비 “내 역할은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일 뿐”

  • 입력 2009년 3월 17일 15시 29분


“내 역할은 무대 위에서 공연하는 것이었다.”

2007년 6월15일 예정했었던 하와이 공연무산으로 4000만 달러 소송에 휘말린 가수 비가 하와이 법정에서 섰다.

하와이 지역신문 호놀룰루 애드버타이저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비는 17일 오전 5시(한국시간) 하와이 호놀룰루 연방법원에 도착해 곧바로 법정으로 향했다.

비는 증인대에 서서 “저의 역할은 무대 위에서 공연을 하는 것이다. 다른 모든 것들은 매니지먼트 팀이 관리한다”고 밝혔다. 또 “공연을 하고 싶었지만, 알로하 스타디움이 안전상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공연이 취소돼야만 한다는 말을 (매니지먼트팀으로부터)전해 들었다”고 주장했다.

비는 아울러 “앞으로도 안전상의 문제만 없다면 하와이에서 가능한 빨리 공연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법정에는 비를 보기 위해 여성팬 40명이 방청객에 앉았으며, 비는 약 1시간의 가까이 증인석에 증언을 한 뒤 법정을 빠져나갔다.

비는 이날 오전 법원 도착 당시 법원 청사 앞에 몰려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알로하’라고 간단히 인사한 후 자신의 매니저, 보디가드 등과 함께 법정으로 곧장 들어갔다.

한편 이날 법원 앞에는 2007년 6월30일로 예정됐다가 취소됐던 LA 공연 프로모터 관계자가 기다리고 있다가 비와 JYP 엔터테인먼트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 관련 서류를 전달하려 했지만 비가 받기를 거절해 서류가 바닥에 떨어지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하와이에 동행한 비 측의 한 관계자는 “낯선 사람이 갑자기 뭔가를 내미는데 그게 무엇인줄 알고 받느냐”고 반문하며 “그게 LA공연 관련 소송서류인 줄은 나중에 알았다”고 말했다.

비는 18일 오전(한국시간) 하와이를 떠나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재판의 판결은 20일께 나올 예정이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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